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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글중심]'이등병 편지'도 옛말···장병 휴대폰 사용 갑론을박

 
[연합뉴스]

[연합뉴스]

“집 떠나와 열차 타고 훈련소로 가는 날 … 친구들아 군대 가면 편지 꼭 해다오. 그대들과 즐거웠던 날들을 잊지 않게 … 이등병의 편지 한 장 고이 접어 보내오.”
 
가수 김광석이 부른 ‘이등병의 편지’ 가사입니다. 이렇게 군대에서 편지를 주고받는 일도 이제 옛말이 될 것 같습니다. 지난해 4월부터 일부 부대에서 장병들에게 휴대전화 사용을 허용했는데요, 국방부는 올해 휴대전화 사용 시범 운영을 전체 사병 대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병사 휴대전화 사용은 현 정부 병영혁신 과제 중 하나인데요, 순기능과 역기능을 두고 갑론을박이 펼쳐집니다.
 
#징병제
네티즌들은 우리나라가 ‘징병제’라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우리나라는 많은 남성들이 군복무를 의무적으로 해야 하는데 장병 월급 등 처우가 부족하다고 지적합니다. 그래서 장병들에게 휴대전화 사용 정도는 허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옵니다. 
 
#정보 보안
휴대전화 사용이 정보 유출로 이어질 가능성을 우려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작은 정보일지라도 유출 시에 군 전체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겁니다. 병사들이 휴대전화로 하는 일들을 모두 감시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합니다. 한편 고급 정보를 다루는 간부들은 휴대전화를 사용하고 있지 않느냐는 이야기도 나왔습니다. 정보 유출 시 강력한 처벌 조항을 만들자는 대안도 언급됐습니다.
 
#자유냐 통제냐
결국 이 이슈는 ‘자유냐 통제냐’의 문제로 이어집니다. 휴대전화가 생활의 필수품이 됐고, 기술이 나날이 발전하는 시대인 만큼 장병들에게도 소통의 문을 열어줘야 한다는 거죠. 그러나 군대라는 특수성을 고려해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장병들의 자유를 더 보장하면서도 국방의 허점을 노출하지 않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방법이 있을까요? 네티즌들의 다양한 의견을 모아봤습니다.
 
* 어제의 e글중심 ▷ ‘아이돌 외모’ 가이드라인 제시, 과연 국가의 일인가?
 
 
 
* e글중심(衆心)은 '인터넷 대중의 마음을 읽는다'는 뜻을 담았습니다.    

* 커뮤니티 글 제목을 클릭하시면 원문을 볼 수 있습니다.
* 반말과 비속어가 있더라도 원문에 충실하기 위해 그대로 인용합니다.
 
#클리앙
"이제 편지나 콜렉트콜은 역사 속 뒤안길로 사라지겠군요. 저의 경우 말년 때는 몇몇이 폰 반입해도 유야무야 넘어갔는데, 물론 걸려서 영창행도 갔다 카더라 듣긴 했습니다. 군대가 워낙 사회랑 격리된 곳이다 보니 폰만 있으면 그깟 군대쯤이야 할 때도 있었지만 다시 가고 싶지는 않은 곳이죠. 답답한 생활의 활력소로 나쁘진 않겠지만 이런저런 잡음이 꽤 클 듯하네요. 욕구불만으로 자기 전에 폰 갖고 폰 게임도 오지게 하고 코인질도 하고 가끔 주식도 하고 여러모로 통신 보안에 저해되는 악영향도 초래할 것 같은데 .. 뭐 그래도 국방부시계는 잘 돌아가겠죠."
ID '어이아이'
#네이버
"군대랑 캠프랑 헷갈리나보구나... 바깥하고 같은 자유를 주겠다고? 미군이랑 비교하려고? 걔들은 자신들의 자유를 돈과 명예랑 바꾼 애들이기에 자율적인 통제를 받아들인 애들이기에 가능한 거고. 억지로 끌고 와놓고 당근이랍시고... 일정시간대에 사용량 늘어나는 기지국 해킹해서 파악하고 집중포격 하면 중대하나 박살나는 거 2분이면 끝이야"
ID 'burs****'
#네이버
"만들어놓았기 때문에 월급을 주는게 당연하다. 그럼에도 군대에 간 수많은 청년들은 최저도 못 받는 월급임에도 나라에 헌신하며 군 복무를 한다. 요즘의 세상에서 휴대폰 하나면 모든 것을 할 수 있다. 세상의 소식을, 가족의 소식을 들을 수 있고 외부인과 소통할 수 있으며 다양한 문화생활을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개인의 능력을 쌓는데도 큰 도움이 된다. 그런데도 휴대폰 사용조차 하지 못하게 하는 것은 청년들의 반발을 살 큰 이유가 되지 않을까.."

ID 'xqr8****'
#네이버
"대체 무슨 염치로 핸드폰 사용을 막냐. 보안사고 문제 들먹이고 싶으면 간부들 핸드폰 사용이나 통제해라. 보안 사고를 낸다면 비취 1급 가지고 상급 기밀 접근 가능한 간부랑 끽해야 비취 2급 병사랑 어느쪽이 더 치명적일까? 간부는 무슨 병사랑 전혀 다른 인간이라 엄청 도덕적이고 비밀 노출을 안하나?"
ID 'sati****'
#루리웹
"폰 쓰면서 새로운 문제점도 있을 것 같아. 요즘에는 다 동기들끼리 내무실 쓰지? 그러면 딱 고등학교 교실이랑 분위기 비슷할 것 같은데. 거기서 좀 목소리 큰 애는 폰 만지고 아닌 애들은 청소나 잡일 하고... 그림 그려지지 않음? 없는 것보다 있는 게 100배 낫지만 새로운 형태의 악습이 생길 수 있으니 경계는 했으면 좋겠어."
ID '미허가세탁'
#다음
"남북 분위기가 바뀌는 추세라 할지라도 분단된 현실에서 이렇게 하는 건 넘 앞서가는 듯한 느낌... 안 그래도 기간도 줄어들고 하는데... 그렇다고 군 장비가 월등히 좋고 시스템이 잘 되었다면 모를까... 군인들 인권 중하지만 이건 아니라고 보여진다."

ID 'slipknot'
#네이버
"일하는 미군도 일과 이후에는 사생활이 어느 정도 보장되는데, 강제로 끌려간 우리 국군은 그보다 훨씬 못하게 살아야 한다는게 말이나 되냐. 이런 걸로 군기가 해이해진다는 건 학생이 만화책이나 티비보면 서울대 못 간다는 꼰대들하고 하나도 다를 게 없다."
ID 'phst****'

이정원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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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소장 : kimseok@joongang.co.kr (02-751-5511)
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