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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 내린 야산서 실종된 자폐 환자, 11시간 만에 가족 품으로

[연합뉴스]

[연합뉴스]

폭설이 내리던 날 야산에서 실종된 30대 자폐 환자가 경찰 수사로 약 11시간 만에 무사히 발견됐다.
 
20일 경기 양주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10시 30분쯤 양주시 장흥면에서 "아들이 야산 쪽으로 갑자기 모습을 감췄다"는 내용의 신고가 접수됐다.  
 
실종자인 A(35·남)씨는 자폐증 환자로 이날 어머니 B(65)씨와 함께 치료와 요양 목적으로 장흥면을 찾아 인근 모텔에서 묵고 있었다.  
 
밤에 어머니와 함께 주변을 산책하던 A씨는 갑자기 인근 야산 쪽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A씨의 지능이나 판단력은 3세 정도지만 신체는 매우 건강했다. 어머니가 급히 뒤쫓아 갔지만 결국 따라잡지 못했고 A씨는 어둠이 덮인 산 쪽으로 사라졌다.  
 
이날 밤부터 경기지역에는 많은 눈이 내리기 시작했다. 아들을 찾다 지친 B씨는 결국 새벽 1시쯤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눈 위에 찍힌 A씨의 발자국을 추적했다. 야산에서 A씨가 입다가 버린 피딩 점퍼와 모자가 발견됐다. 발자국은 다시 산 아래 도심 쪽으로 이어졌다.
 
당시 A씨는 패딩 속에 반소매 티셔츠만 입어 강추위에 B씨와 경찰관들의 걱정은 커져갔다. 경찰은 인근 지역에 A씨의 인상착의 등 정보를 공유하며 수색 작업을 이어갔다.  
 
A씨는 오전 9시 30분쯤 고양 경찰서 신도지구대 관내에서 경찰관들에 발견됐다. 최초 실종 지점에서는 자동차로 30분 이상 가야 하는 먼 곳이었다.  
 
A씨 건강에는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눈이 오는 날씨에 밤새도록 경찰관들이 고생해 아들이 무사히 돌아와서 너무 다행이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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