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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사우나 화재 사망자 3명으로 늘어…경찰, 화인분석 속도

19일 오전 불이 난 대구 중구 포정동 주상복합아파트 건물 4층 남자목욕탕 발화추정 지점에서 이날 오후 전기안전공사, 소방당국, 국과수 등 관련 기관의 합동감식이 진행되고 있다. [뉴스1]

19일 오전 불이 난 대구 중구 포정동 주상복합아파트 건물 4층 남자목욕탕 발화추정 지점에서 이날 오후 전기안전공사, 소방당국, 국과수 등 관련 기관의 합동감식이 진행되고 있다. [뉴스1]

지난 19일 오전 7시11분쯤 대구시 중구 포정동 한 사우나에서 발생한 화재로 숨진 사망자가 2명에서 3명으로 늘었다. 전신화상을 입고 치료를 받던 김모(70)씨가 20일 오전 4시30분쯤 치료 중 끝내 숨지면서다.
 
20일 대구경찰청 등에 따르면 19일 대구 사우나 화재로 발생한 사상자는 사망 3명과 중상 2명, 경상 86명 등 모두 91명이다. 경상자는 대부분 이 건물 5~7층에서 연기를 마신 아파트 주민들이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화재 진화가 마무리된 만큼 화재 원인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19일 1차 합동 감식에 이어 20일 오전에도 대구경찰청 과학수사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대구소방안전본부, 전기안전공사 등이 합동으로 2차 현장감식에 나설 예정이다.
 
화재 신고자와 목격자들은 입을 모아 사우나 남탕이 있는 건물 4층 입구에서 화재가 시작됐다고 지목했다. 이에 따라 경찰과 소방당국은 4층 입구에 위치한 배전반과 근처 전열 기구 등을 중심으로 화재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중부경찰서장을 본부장으로 해 수사본부를 꾸린 경찰은 사우나 업주와 종업원을 상대로 사실관계를 파악하는 한편 목격자, 주변 폐쇄회로TV(CCTV), 차량 블랙박스 등을 동원해 정확한 화재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화재가 난 건물은 1980년 7월 준공해 39년 된 건물이다. 연면적 2만5094㎡에 지하 2층, 지상 7층 규모다. 지하 2층엔 기계실, 지하 1층엔 무도장이 있고 지상 1~4층엔 상가와 사우나 등이 들어서 있다. 5~7층엔 주거시설에 107가구가 입주해 있다. 
19일 오전 불이 난 대구 중구 포정동 주상복합아파트 건물 4층 남자목욕탕 발화추정 지점에서 이날 오후 전기안전공사, 소방당국, 국과수 등 관련 기관의 합동감식이 진행되고 있다. [뉴스1]

19일 오전 불이 난 대구 중구 포정동 주상복합아파트 건물 4층 남자목욕탕 발화추정 지점에서 이날 오후 전기안전공사, 소방당국, 국과수 등 관련 기관의 합동감식이 진행되고 있다. [뉴스1]

 
워낙 노후가 심한 건물이다 보니 그동안 대구 중구 건축물안전점검에서 소방·전기시설, 통신시설, 배수관, 외장 등 다양한 부분에서 문제가 지적돼 왔다. 소방시설 점검에서도 수년간 '불량' 사항이 나왔다.
 
특히 불이 난 4층에는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있지 않아 화재를 키웠다. 건축 당시 관련법에 따라 지하 2층부터 지상 3층까지는 스프링클러 설치 대상이었지만 4층 이상은 스프링클러, 방화문, 제연설비 등 소방시설 설치 대상이 아니었던 탓이다.
 
한편 대구 중구는 이 건물 5~7층에 사는 주민 130여 명을 인근 종교시설 등으로 분산해 수용하기로 했다. 건물 복구 전까지 머무를 임시 거처다. 숙소가 부족할 경우 인근 숙박시설 등을 활용할 방침이다. 
대구 중구 포정동 주상복합아파트 사우나 화재가 발생한 19일 오후 화재현장 인근 천주교 대안성당에 마련된 임시 대피소에서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 봉사자들이 이재민에게 저녁식사를 지원하고 있다. [뉴스1]

대구 중구 포정동 주상복합아파트 사우나 화재가 발생한 19일 오후 화재현장 인근 천주교 대안성당에 마련된 임시 대피소에서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 봉사자들이 이재민에게 저녁식사를 지원하고 있다. [뉴스1]

 
중구는 조속한 복구를 위해 19일 오후부터 건물안전진단에 들어가는 한편 전기·도시가스 복구 작업도 서두르고 있다. 복구가 완료되기까진 최대 한 달가량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유가족과 피해주민에 대한 심리치료, 구호기금과 생계비 지원 법률 상담도 이뤄질 예정이다.
 
대구=김정석 기자
kim.jung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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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