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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빔밥·김치찌개 원하던 외국인들, 한국 왔다가면 "삼겹살"

세계인들에 널리 알려진 한식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주요국에 잘 알려진 한식은 나라마다 조금씩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식진흥원의 ‘국내 한식당 외국인 관광객 소비실태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외국인이 생각하는 한국의 대표 음식은 비빔밥(34.5%, 복수 응답)ㆍ김치찌개(30.2%)ㆍ삼계탕(27.2%) 순이었다. 고기류에서는 불고기(18.7%)ㆍ삼겹살(17.2%)의 인지도가 높았고, 면 요리에서는 냉면(18.5%)을 아는 외국인이 많았다. 한식진흥원은 지난해 6~7월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1000여 명을 대상으로 ‘방한 전 알고 있던 한국의 대표 음식 3가지’ 등을 물었다.  
자료: 한식진흥원

자료: 한식진흥원

미국인 관광객 가운데선 비빔밥의 인지도가 유독 높았다. 10명 중 7명(70.4%)이 비빔밥을 한국 대표 음식으로 꼽았다. 이어 불고기(44.4%)ㆍ전류(22.2%) 순이었다. 미국 내에서 비빔밥이 야채가 많이 들어간 건강식으로 입소문 난 것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인 관광객 사이에선 김치찌개(42.5%)가 1위였다. 조사 대상 국가 중 비빔밥이 1위를 차지하지 못한 유일한 국가다. 아예 3위 밖으로 밀렸다. 다른 나라들에서는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은 된장찌개(33.8%)가 2위에 오른 것도 특징이다. 2000년대 중국에서 인기를 끈 ‘대장금’ 같은 한국 드라마를 통해 한국 음식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일본인 관광객이 꼽은 한국 대표 음식은 비빔밥(39.4%)ㆍ불고기(33.1%)ㆍ삼계탕(28.6%) 순이었다.  
 
일단 한국에 와 다양한 한식을 접하면 생각이 바뀐다.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자국에 돌아간 뒤에 다시 먹고 싶은 한국 음식으로는 삼겹살(22.5%)이 1위에 올랐다. 이어 소고기 구이류(21.9%), 불고기(21.1%), 비빔밥(19.8%) 순이었다. 전반적으로 고기류의 인기가 높은 편이다.
 
농림수산식품부 이재식 외식산업진흥과장은 “외국에선 각자 접시에 완성된 요리가 제공되지만, 한국에선 직접 자신이 고기를 화로에 굽고 상추나 깻잎으로 쌈을 싸서 장을 찍어 먹는다”며 “맛과 함께 이런 독특한 문화적 체험이 외국인들에게 좋은 추억을 심어주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한식당의 매력은 ‘맛’이었다. 그러나 언어소통이나 위생상태는 상대적으로 낮은 평가를 받았다. 이들은 ‘자국 음식보다 한식이 좋은 점’으로 ‘음식이 맛있다’(47.9%), ‘반찬이 무료 제공된다’(32.3%), ‘이국적 문화체험을 할 수 있다’(31.8%) 등을 꼽았다. 서비스 항목별 만족도에서는 맛에 대한 만족도가 96.7%로 가장 높았고, 이어 외국어 메뉴판 제공 95.7%, 내부 분위기 94.4%, 접근성 93% 등으로 높게 나타났다.  
외국인 사로잡는 한식   (서울=연합뉴스) 강민지 기자 = 22일 서울 중구 한국관광공사 서울센터 한식문화관에서 '우리맛 에센스 콩발효에서 글로벌 채식 푸드 트렌드의 솔루션을 찾다'를 주제로 열린 주한 외국인 초청 특강에서 외국인 참석자들이 메뉴를 촬영하고 있다. 2019.1.22   mjka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외국인 사로잡는 한식 (서울=연합뉴스) 강민지 기자 = 22일 서울 중구 한국관광공사 서울센터 한식문화관에서 '우리맛 에센스 콩발효에서 글로벌 채식 푸드 트렌드의 솔루션을 찾다'를 주제로 열린 주한 외국인 초청 특강에서 외국인 참석자들이 메뉴를 촬영하고 있다. 2019.1.22 mjka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그러나 종업원과의 의사소통 원활성은 75%, 위생상태 84.6%, 가격 대비 가치 85%, 건강성 85.4% 등은 상대적으로 만족도가 떨어졌다. 보고서는 “면접 조사결과 외국인들은 남녀 공용 화장실을 매우 심각한 문제로 인식하고 있었다”며 이에 대한 개선과 지원이 우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또 “한국에서 한식당을 경험한 뒤 외국인 관광객의 만족도와 긍정적 이미지가 크게 높아졌다”며 “한식당 체험이 국가 이미지 제고에도 주요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세종=손해용 기자 sohn.y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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