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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가지 관광열차 타고 무한여행 ‘오레일 패스’ 나왔다

우리나라 5대 관광열차를 무제한 탑승할 수 있는 기차 탑승권 ‘오레일패스’가 오늘(2월 20일) 출시됐다. 유럽 구석구석에 닿는 기차를 탈 수 있는 유레일패스처럼, 오레일패스를 이용하면 정해진 기간 안에 전국 방방곡곡을 관광열차로 무한 여행할 수 있다. 오레일패스로 이용 가능한 관광열차는 중부내륙관광열차 O-트레인, 백두대간협곡열차 V-트레인, 남도해양열차 S-트레인, 평화열차 DMZ-트레인, 정선아리랑열차 A-트레인, 서해금빛열차 G-트레인 등이다. 
 
연령과 국적에 상관없이 누구나 구매할 수 있는 오레일패스는 3일권(어른4만9000원·어린이 2만9000원)·5일권(어른6만9000원·어린이4만9000원) 2종류로 출시됐다. 만 12세 이하만 어린이 요금을 적용받는다.  
관광열차 노선도. [사진 코레일관광개발]

관광열차 노선도. [사진 코레일관광개발]

주중·주말 관계없이 기차에 탑승할 수 있는데, 오레일패스 소지자가 입석을 이용할 경우 추가 요금은 없다. 단, 좌석을 지정하려면 승·하차 한 구간에 9000원을 별도로 내야 한다. 좌석지정은 열차 탑승 후 승무원에게 문의하면 된다.  
코레일관광개발은 오레일패스 출시기념으로 패스 할인 이벤트도 진행한다. 3월 14일까지 티몬(ticketmonster.co.kr)을 통하면 정상가보다 10% 할인된 가격으로 패스를 살 수 있다. 코레일관광개발 홈페이지를 통해 패스를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에코백을 증정한다.
  
관광열차는 여행에 특화된 기차여행 상품으로 2013년 최초 도입됐다. 관광열차를 이용하면 이동하는 것 자체로 여행이 되는 경험을 누릴 수 있다. 5대 관광열차 중 기차여행객에게 특히 인기가 높은 관광열차 3가지를 꼽아 소개한다.  
 
V자 모양 협곡 질주 
승부역에서 출발한 백두대간 협곡 열차(V-트레인)가 양원역을 향해 달리고 있다. [중앙포토]

승부역에서 출발한 백두대간 협곡 열차(V-트레인)가 양원역을 향해 달리고 있다. [중앙포토]

2013년 개통한 우리나라 최초 관광열차 V트레인. 분천역에서 철암역까지 총 27.7㎞ 철길을 달리는 V트레인은 정겨운 산촌 풍경을 즐길 수 있다. 1963년 영동선(강릉~영주)에 통합된 옛 영암선 구간을 지나면서 산간을 헤집는다. 덕분에 전국 기찻길 중 경치 좋기로는 단연 첫 손에 꼽힌다. 
 
특히 외딴 간이역이 이어지는 경북 봉화군 승부역에서 분천역 사이가 압권이다. 깎아지른 협곡과 굽이치는 낙동강이 때 묻지 않은 비경을 자아낸다. 시속 30㎞로 느리게 달리는 완행열차라 운행 중에도 차창 밖으로 고개를 내밀고 경치 구경을 할 수 있다. 우선 V-트레인을 타려면 영동선 분천역이나 철암역에 가야한다. 분천역에서 오전 8시50분부터, 철암역에서 오전 10시30분부터 각각 세 시간여 간격으로 출발해 하루 3회 왕복 운행한다.
 
민통선 통과하는 기차 
용산역에서 출발하는 관광열차 DMZ 트레인을 타면 민간인통제선 이북에 운영되는 유일한 기차역, 도라산역까지 기차를 타고 갈 수 있다. [중앙포토]

용산역에서 출발하는 관광열차 DMZ 트레인을 타면 민간인통제선 이북에 운영되는 유일한 기차역, 도라산역까지 기차를 타고 갈 수 있다. [중앙포토]

북미 2차 정상회담이 다가오면서 다시금 남북 평화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휴전선을 머리맡에 둔 경기도, 강원도 안보관광지에 주목도가 높아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자유로 끝 경기도 파주는 서울에서 접근이 쉬워 안보관광 1번지로 꼽힌다. 자동차를 대신해 기차로 파주를 찾아가고 싶다면 파주 안보관광을 위해 특별히 편성된 관광열차 DMZ 트레인을 이용해보자. 용산역에서 출발하면 임진강역을 거처 민간인통제선 북쪽에 운영되고 있는 유일한 역사인 도라산역까지 닿는다. 남북철도가 연결되면 개성행, 평양행 열차가 도라산역을 통과하게 된다. 민통선을 통과하기 때문에 반드시 신분증을 챙겨야 한다. 용산역에서 오전 10시8분, 서울역에서 10시 15분 출발한다.
 
열차 타고 시장 구경 
 청량리역과 아우라지역을 잇는 정선아리랑열차. 수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왕복 1회 운행한다. [중앙포토]

청량리역과 아우라지역을 잇는 정선아리랑열차. 수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왕복 1회 운행한다. [중앙포토]

강원도 정선은 첩첩이 험한 산으로 둘러싸인 산골이다. 이런 풍경 때문에 사람들은 정선이 심심한 벽촌일 것이라 오해한다. 하지만 ‘정선아리랑시장’을 찾으면 정선에 대한 편견이 깨진다. 해마다 정선 인구(약 3만8000명)의 20배 가까운 한 해 65만~70만 명의 방문객이 밀려드는 저잣거리에는 활력이 가득하다. 정선 특산품인 산나물과 약초를 살 수 있고 강원도 향토 음식을 맛보며 시장 놀이를 즐기기 좋다. 정선아리랑시장으로 떠나기 좋은 여행법이 바로 A-트레인, 정선아리랑열차를 타는 것이다. 2015년 개통한 ‘정선아리랑열차’는 청량리역에서 출발해 아우라지역까지 253.1㎞를 운행한다. 수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왕복 1회 운행하는데, 오일장이 열리는 날과 겹치는 월요일·화요일에는 특별 운행한다. 정선아리랑열차를 타고 정선아리랑시장으로 떠나는 여정은 그 자체를 여행으로 즐기기에 충분하다. 카페 칸에 앉아 커피를 마시며 커다란 창문으로 굽이굽이 이어지는 강원도의 산세를 구경하기 좋다.
 
 양보라 기자 bor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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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