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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클린 디젤 구매 장려하더니 미세먼지 불거지자 범죄자 취급”

과거에는 정부도 경유차를 '클린 디젤'이라며 장려했다. 2011년 국회 의원회관 앞에서 공개된 ‘클린디젤’ 택시. [중앙포토]

과거에는 정부도 경유차를 '클린 디젤'이라며 장려했다. 2011년 국회 의원회관 앞에서 공개된 ‘클린디젤’ 택시. [중앙포토]

국내에서도 '탈(脫) 디젤'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19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현대·기아차가 지난해 국내에서 판매한 승용차와 레저용차량(RV) 101만3259대 중 경유차(디젤차)는 34만2941대로 전체의 33.8%를 차지했다. 
 
경유차(트럭·버스 제외) 판매 비중은 2015년 41.9%였으나 2016년 39.9%, 2017년 34.1%에 이어 3년째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수입 경유차 역시 폴크스바겐의 디젤차 배기가스 조작 사태를 계기로 판매 부진을 겪고 있다. 
 
이처럼 경유차 비중이 작아진 것은 세계적인 환경 규제에 따른 탈 디젤 바람이 영향을 끼치면서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등 친환경차 판매가 빠르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현재 국내에 등록된 하이브리드·전기·수소차는 총 46만1733대로 전체 등록 차량의 2.0%로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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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도 지난해 11월 미세먼지 관리 강화 대책을 발표하면서 2030년까지 공공 부문에서 경유차를 퇴출하겠다고 밝혔다. 이른바 ‘클린 디젤’의 폐기다. 
 
이에 대해 경유차주들은 “당초 정부가 클린 디젤이라며 구매를 장려해 놓고는 미세먼지 문제가 불거지자 뒤늦게 범죄자 취급한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이번에 친환경 등급제에서 5등급 판정을 받은 경유차주 김종민(43)씨는 “예전에는 경유차가 연비도 좋고 친환경적이라고 홍보했으면서 이제는 더 오래된 휘발유 차량은 제재를 안 하고 경유차만 잡고 있다”고 말했다.
  
탈 디젤 추세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송상석 녹색교통운동 사무처장은 "전반적으로 경유차 판매가 주춤한 것은 사실이지만 언제든지 다시 늘어날 수도 있는 상황"이라며 "정부가 경유 가격 인상 등 어떤 시그널을 주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독일서 디젤 퇴출 반대 시위
파리시의 한 쓰레기통에 고장난 전동 킥보드가 버려져 있다. 천권필 기자.

파리시의 한 쓰레기통에 고장난 전동 킥보드가 버려져 있다. 천권필 기자.

유럽에서도 급격한 경유차 퇴출에 따른 반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디젤 본고장인 독일에서는 최근 경유차 운행 제한 조치에 반발하는 시위가 벌어지기도 했다. 파리에서도 대체 교통수단으로 확대 중인 자전거·전동킥보드·전기차 등 공유 서비스가 무단 주차와 고장으로 인해 또 다른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 
 
김영국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객원연구원(한국교통연구원 박사)은 “경유차의 대안으로 친환경 공유 교통 시스템을 정착시키려면 반달리즘(공공기물 파손행위)을 극복하고 시민들의 참여 의식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천권필 기자 feel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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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