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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설주의보에 출근길 거북이 걸음...눈 맞으며 대보름 행사도

절기상 우수(雨水)이자 정월대보름인 19일 새벽부터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전국 곳곳에 눈이 내렸다.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과 세종, 인천, 경북 북부, 충남, 강원 남부내륙, 경기 북부 등지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이날 오전 7시까지 서울 0.6㎝, 예산 5.1㎝, 수원 2.7㎝, 영주 3.5㎝, 진천 3.4㎝, 철원 2㎝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광화문 사거리에서 시민들이 눈을 맞으며 출근길을 재촉하고 있다.오종택 기자

절기상 우수(雨水)이자 정월대보름인 19일 새벽부터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전국 곳곳에 눈이 내렸다.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과 세종, 인천, 경북 북부, 충남, 강원 남부내륙, 경기 북부 등지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이날 오전 7시까지 서울 0.6㎝, 예산 5.1㎝, 수원 2.7㎝, 영주 3.5㎝, 진천 3.4㎝, 철원 2㎝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광화문 사거리에서 시민들이 눈을 맞으며 출근길을 재촉하고 있다.오종택 기자

눈이 녹아 비가 된다는 절기 ‘우수(雨水)’인 19일 오전 중부지방에는 대설주의보가 내려졌다. 이날 출근길에는 폭설로 인한 혼잡이 빚어지고 인천공항과 김포공항에서는 항공기 이착륙이 지연됐다.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80편의 항공기 출발이 늦어졌다. 오후 들어서도 일부 항공편이 지연 상태다. 김포공항에서도 오전 출발 예정이었던 18대가 늦어졌다. 또 김해, 포항, 울산 출ㆍ도착 항공기 6편이 결항됐다. 인천∼백령도, 인천∼연평도 등 인천과 섬 지역을 오가는 11개 항로 여객선 13척은 모두 정상 운항 중이다.
 
 
 
출근길 시민들도 불편을 겪었다. 직장인 이명아(50ㆍ여)씨 “눈길·빙판길 주의하라는 안전문자를 받고 운동화를 신고 출근하려다 다시 들어가서 등산화로 갈아신고 나왔다”라며 “눈이 녹아 질척이는 상태에서 계속 내려 쌓여서 훨씬 더 미끄러웠다”고 말했다.
 

버스 정류장과 지하철역에는 자가용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하려는 시민들로 붐볐다. 여의도 버스정류장에서 만난 이진영(34·여)씨는 “눈이 와서 버스를 타고 출근했는데 눈길에 운전을 빨리 못하는 탓인지 버스 배차 간격이 엉망이었다”라며 “평소 7~8분 기다리면 탈수 있는 버스를 20분 넘게 기다렸고 같은 버스가 2대 연달아 도착했다”고 말했다.
서울 시청역 인근에서 쉴새없이 내리고 있는 눈을 치우는 건물관리인. 이병준 기자

서울 시청역 인근에서 쉴새없이 내리고 있는 눈을 치우는 건물관리인. 이병준 기자

 
쉴새 없이 내리는 눈을 치우는 이들의 고충도 있었다. 서울 관악구 봉천동의 한 아파트 미화원 박인자(60)씨 “엊그제 눈 왔을 때는 바로 녹아서 괜찮았는데 오늘은 미끌거리는 눈이다. 눈 쓰는 게 힘들지만 사람이 없으니까 우리 미화원들이 치워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 서소문동 ENA center 건물 관리인 A씨는 “이른 아침에는 눈이 안 쌓였지만 점점 쌓이고 있어서 치우기 시작했다“라며 ”사람들 더 많이 투입해야 할 거 같다”고 말했다.
 
각 소방서들도 대설에 대비한 근무에 나섰다. 관악소방서 관계자는 “소방차량이 폭설 때문에 못 올라가면 안 되니 소방 출동로 확보 차원에서 센터 주위나 언덕길·터널 주위 응 취약지역에 제설 대책을 세웠다”라고 말했다. 
 
신림동 주민센터 앞에는 오전 9시부터 대보름맞이 행사가 열렸다. 김정민 기자

신림동 주민센터 앞에는 오전 9시부터 대보름맞이 행사가 열렸다. 김정민 기자

음력 1월 15일로 정월 대보름이기도 한 이 날 대설까지 내리며 이색적인 장면이 펼쳐지기도 했다. 서울 신림동 주민센터 앞에는 오전 9시부터 대보름맞이 행사가 열렸다. 자치단체 13개가 매년 해오던 행사로 궂은 날씨에도 천막을 치고 40~50명의 주민들이 행사를 즐겼다.
 
주민들이 고기를 굽기 위해 장작에 불을 붙이는 모습은 꼭 정월 대보름 달집태우기 모습과도 비슷했다. 신림동 자원봉사캠프장 권진숙(67)씨는 “눈 오면 경제도 풀리고 부자 될 징조라며 모두 즐거워하며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설경이 예쁘기로 소문난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 캠퍼스에는 관광객들이 눈과 함께 인증샷을 찍으려고 모여있었다. 전날 홍콩에서 한국에 왔다는 관광객 서니쳉(26)은 “한국 오기 직전 홍콩 날씨는 영상 20도 정도였다”라며 “겨울을 느끼고 싶어서 여행 왔는데 예쁜 눈을 만나서 행운이다”라고 말했다.
설경이 예쁘기로 외국인들에게 소문난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 캠퍼스에는 아침부터 관광객들이 눈과 함께 인증샷을 찍고 있었다. 박해리 기자

설경이 예쁘기로 외국인들에게 소문난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 캠퍼스에는 아침부터 관광객들이 눈과 함께 인증샷을 찍고 있었다. 박해리 기자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에는 이날 오전 4시께부터 눈이 내리기 시작해 오전 11시 기준 지면에 3.0㎝가량의 눈이 쌓였다. 서울 외에도 중부 지방의 적설량은 인천 4.2㎝, 수원 3.9㎝, 북춘천 3.5㎝ 등이다. 서울 등 수도권은 오전 11시 30분부터 대설주의보가 해제됐다.
 
박해리·이병준·김정민, 인천=심석용 기자 park.hae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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