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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도 의사 시키려고'…의대 면접 문제 유출한 교수 해임

의대 교수가 아들을 자신이 재직 중인 의대에 편입시키기 위해 면접시험 답안을 유출한 사실이 발각됐다.[사진 픽사베이]

의대 교수가 아들을 자신이 재직 중인 의대에 편입시키기 위해 면접시험 답안을 유출한 사실이 발각됐다.[사진 픽사베이]

의대 교수가 본인이 재직 중인 의대에 아들을 편입시키기 위해 면접시험 답안을 유출한 사실이 드러나 해임됐다.
 
19일 부산 고신대학교 관계자들에 따르면 고신대 학교법인 고려학원은 올해 1월 말 교원징계위원회를 열어 이 대학 의대 산부인과 김모(58) 교수를 2월 12일자로 해임했다.
 
김 전 교수는 지난해 1∼2월 고신대 의대 편입학 전형의 면접시험 문제 몇 개를 미리 빼낸 뒤 본인 아들에게 미리 전달했다. 이 같은 사실은 면접 중 한 지원자의 답변을 수상하게 여긴 면접관에 의해 발각됐다.  
 
고신대 의대 편입학 전형 면접은 교수 2명이 지원자에게 문제를 주고 대화를 주고 받는 식으로 진행된다. 앞서 교수들이 면접 준비를 하며 답안과 채점 기준 등을 정리하던 중 '오답'이 나중에 발견된 경우가 있었는데, 지원자 중 한 명이 면접에서 그 오답을 그대로 읊는 일이 벌어진 것이다.
 
이에 당시 면접관들은 면접을 중지하고 해당 지원자에게 불합격 결정을 내렸고, 고신대 당국은 경찰에 정식으로 수사를 요청했다.  
 
수사 결과 해당 지원자는 김 전 교수의 아들이었으며 부산 시내 다른 대학에 재학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 교수들이 출제한 문제를 복사해 전달하는 역할을 한 직원 A씨가 김 전 교수에게 면접 문제를 유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A씨는 직원징계위원회에서 정직 3개월의 징계 처분을 받았다.
 
김 전 교수와 A씨는 징계위원회 조사 과정에서 문제 유출을 시인했다. 김 전 교수와 A씨는 지난해 7월 업무방해 혐의로 벌금 500만원에 약식기소됐으나, 작년 11월 부산지법 서부지원 재판부는 이 사건의 심각성을 감안해 공판이 열리는 정식 재판에 넘기기로 했다.
 
고신대 관계자는 "교원이 자녀 입학을 위해 부정을 저지르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는 사회적 추세를 반영한 것"이라며 "교수 신분으로 직원과 공모해 시험 문제를 유출하는 행위는 엄벌이 당연하다"고 설명했다.
 
권혜림 기자 kwon.hyer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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