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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추천 인사 서류탈락 뒤 환경부 산하기관 임원 다시 뽑았다"

환경부 블랙리스트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이 환경부 산하기관 임원들에 대한 표적감사를 수차례 보고받은 정황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은 지난해 11월 9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환경부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김은경 장관이 활동을 기록한 영상을 보는 모습. [연합뉴스]

환경부 블랙리스트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이 환경부 산하기관 임원들에 대한 표적감사를 수차례 보고받은 정황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은 지난해 11월 9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환경부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김은경 장관이 활동을 기록한 영상을 보는 모습. [연합뉴스]

환경부 블랙리스트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환경부 산하기관 임원 선출 과정에 청와대가 개입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지난해 7월 환경공단이 상임감사 선출 과정에서 청와대가 추천한 전직 언론사 간부 A씨가 서류 전형에서 탈락하자 이후 지원자 16명 중 서류전형에 합격한 후보자 7명이 면접 과정에서 전원 탈락한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청와대가 원했던 인사가 채용되지 못하자 환경공단이 임원추천위원회를 통해 면접에 올랐던 후보자를 전원 탈락시킨 뒤 재공모를 한 의혹이 있다고 보는 것이다.  
 
환경공단은 예산만 1조가 넘는 환경부의 대표적인 산하기관으로 상임감사는 연봉이 성과급을 포함해 연간 1억원이 넘는다. 하지만 지난해 경영 관리 소홀 등으로 공공기관평가에서 최하 등급인 E등급(매우 미흡)을 받았다. 
 
환경공단은 이후 재공모 절차를 거쳐 국민참여당 경북도지사 후보 출신의 노무현재단 기획위원인 유성찬씨를 합격시켰다. 첫 공모에서 탈락한 A씨는 환경부 산하기관이 출자한 주식회사의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긴 상태다.
 
검찰이 환경공단 상임감사 선출 과정에 주목하는 것은 이 자리의 전임자인 김현민 전 상임감사가 환경부의 '표적 감사'를 받고 임기를 채우지 못한 채 물러난 정황이 수사 과정에서 드러났기 때문이다. 
 
김 전 상임감사는 19일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검찰이 청와대가 환경부 산하기관의 A씨를 추천한 정황을 파악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검찰은 환경공단 산하기관 임원 선출 과정에 관여했던 공무원과 임원추천위원회 관계자 등을 통해 관련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환경부 블랙리스트 의혹은 지난해 말 김태우 전 수사관이 '환경부 산하기관 임원 사퇴 동향'에 관한 문건을 공개하며 언론에 알려졌다. 사진은 18일 김 전 수사관이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수원지검에 출석하는 모습. [연합뉴스]

환경부 블랙리스트 의혹은 지난해 말 김태우 전 수사관이 '환경부 산하기관 임원 사퇴 동향'에 관한 문건을 공개하며 언론에 알려졌다. 사진은 18일 김 전 수사관이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수원지검에 출석하는 모습. [연합뉴스]

환경부 산하기관의 전직 임원인 B씨도 "검찰이 수사 과정에서 김 전 상임감사에 대한 표적감사와 함께 그의 후임자로 지목됐던 A씨를 누가 추천했는지 조사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수사 과정에 대해서는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검찰은 당시 환경공단 임원추천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던 홍종호 서울대 교수도 이달초 참고인으로 조사했다. 
 
홍 교수는 "지난해 7월 환경공단 상임감사 면접 후보자들이 전원 탈락한 뒤 재공모를 진행했던 부분은 상당히 의아했다"며 "검찰에서 관련 내용에 대한 진술을 하고 왔다"고 했다. 
 
한편 검찰은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 보고용으로 작성된 전(前) 정부 임명 산하기관 임원에 대한 ‘표적 감사’ 문건을 확보하며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검찰은 환경부 산하기관의 임원들의 사퇴 동향과 관련된 내용이 김 전 장관에게 수차례 보고된 정황을 포착하고 김 전 장관에 대한 혐의를 좁혀가고 있다.
 
김 전 장관은 앞서 지난해 8월 산하기관 임원들의 사표 수리 여부와 관련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형식적으로 사표는 제가 받지만 산하기관 임원에 대한 인사 권한은 없다"며 실제 인사권은 청와대가 행사한다는 발언을 한 바 있다.
 
김 전 장관은 이달초 검찰 조사에서도 "임원들의 사퇴 동향은 보고받은 적이 있지만 표적감사 사실은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김 전 장관을 추가 소환하고 내부적으로 피고발인 신분인 박형철 청와대 반부패비서관과 조국 민정수석 등에 대한 소환 일정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태인 기자 park.tae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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