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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전 대통령, 북한 군사공격 고려한 적 없다" NYT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 정부 시절 북한과 전쟁을 벌이기 직전까지 갔었다고 말하고 있으나, 오바마 전 대통령은 전혀 전쟁을 고려하지 않았었다고 뉴욕타임스(NYT) 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이 대통령이 됐다면 미국은 틀림없이 북한 비핵화를 위해 무력충돌했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런데 자신이 외교를 통해 전쟁을 피했고 이를 두고 북한이 핵무기를 전혀 폐기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성공을 거둔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솔직히 3차세계대전이 일어날 수도 있었다"며 "내가 당선되지 않았다면 지금쯤 아시아에서 북한과 큰 전쟁을 치르고 있을 것"이라고 지난1월 6일 각료회의에서 말했다. 그는 지난 5일 국정연설에서도 "내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되지 않았다면 내생각에 북한과 큰 전쟁을 벌였을 것이고 수백만명이 죽을 수 있었다"고 재차 강조했다.

NYT는 그러나 오바마 전 대통령 정부에서 일한 어느 당국자도 이같은 주장을 인정하지 않으며 북한에 대한 군사행동을 심각하게 논의해본 기억이 없다고 말하는 것으로 전했다.

오바마 정부에서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 벤저민 로즈는 트위터에 "우리는 2016년 북한과 전쟁 직전에 있지 않았다"고 썼으며 당시 중앙정보국(CIA) 국장이던 존 브레넌도 NBC 방송에 "오바마 대통령은 북한과 크든 작든 어떤 전쟁도 하려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11월 대선 승리 이후 오바마 당시 대통령이 자신을 백악관에 초대해 주요 국정 과제들을 90분 동안 설명했을 때 북한과의 상황에 대해 들은 것으로 주장하고 있다. 이 회동 직후 트럼프는 오바마 대통령이 북한이 새 정부의 어려운 외교정책 과제가 될 것으로 말한 것으로 설명했으나 이후 전쟁 가능성을 언급한 것으로 덧붙였다.

그러나 오바마 정부 시절 당국자들은 당시 군사 옵션을 진지하게 고려한 적이 없다고 밝히고 있다. 이라크 전쟁에 대해 처음부터 반대했던 오바마 전 대통령이 임기말에는 군사 행동에 대해 극도로 조심스러워했다는 것이다.

로즈 전 안보보좌관은 "오바마 대통령이 북한의 핵프로그램 위협이 우려되는 문제라고 언급했지만 그 말이 전쟁을 하려한다는 것과는 완전히 다른 것"이라고 이메일에 썼다.

오바마 정부의 백악관 공보국장을 지낸 젠 사키는 "불필요하게 우려를 자아내는 사람이 아닌 오바마 대통령에게 (전쟁) 시나리오는 있을 수 없었으며 모두가 그걸 피하려고 했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과 전임 대통령들이 대북군사 옵션을 공식적으로 배제한 적은 없지만 그것은 합리적이지 않은 대안이었다. 북한이 핵실험을 실시한 2016년 9월 오바마 대통령은 국지적 공격으로 북한 핵무기를 제거할 수 있는지를 알아보았지만 지상공격이 필요하다고 보고를 받은 뒤 군사공격을 "생각할 수 없는" 조치로 거부했다는 것이다.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리비아 등과 달리 북한이 핵무기로 반격해 수십만명이 사망할 것이기 때문이었다. 또 재래식 무기들도 한국 수도 서울과 인근에 배치된 수만명의 미군을 겨냥하고 있어서 핵전쟁으로 확전되지 않아도 큰 피해가 발생할 상황이었다.

미 국방부는 북한이 재래식 무기만으로 서울에 25만명의 사상자를 낼 수 있는 것으로 평가했었다고 랜드재단 보고서는 밝히고 있다. 국방부는 인구가 밀집한 서울에 핵폭탄이 한발만 터져도 40만명이 사망하는 등 153만명의 사상자가 발생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NYT는 최근 북한에 대해 전쟁 가능성을 경고한 유일한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라고 지적했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가 있은 직후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에 대해 "화염과 분노"를 위협했고 한달 뒤 유엔총회 연설에서는 북한이 미국을 위협한다면 "완전히 파괴할 것"이라고 말했었다. 2018년 지난해 1월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핵단추를 가지고 있다고 말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더 크고 강력한 핵단추를 가지고 있다"고 트윗했다. 그런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과 만난 뒤 "사랑에 빠졌다""고 말하면서 그로부터 받은 친서를 자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5일 "처음에는 아주 험한 말이 오갔다. 화염과 분노. 전면적 파괴. 내 버튼이 네 버튼보다 더 크다. 기억이 나는가? 그런 것도 기억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트럼프가 미쳤다'고 말한다. 결말이 어떻게 되는지 아느냐? 아주 좋은 관계가 됐다. 나는 그를 아주 좋아하며 그도 나를 많이 좋아한다. 누구도 이런 일을 해내지 못했다"고 말했다.

yjkang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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