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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국과수, 한화 대전공장 3차 감식… 폭발원인 찾는데 주력

지난 14일 대전시 유성구 외삼동 ㈜한화 대전공장에서 발생한 폭발사고와 관련,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3차 정밀감식에 나선다.
대전지방경찰청 직원들이 15일 폭발사고가 난 한화 대전공장에서 가져온 압수품을 들고 경찰청사 안으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대전지방경찰청 직원들이 15일 폭발사고가 난 한화 대전공장에서 가져온 압수품을 들고 경찰청사 안으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18일 대전지방경찰청 수사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부터 사고가 발생한 한화 대전공장 70동 추진체 이형공실에서 합동 감식을 벌인다. 정확한 점화 원인을 찾는 게 3차 정밀 감식의 핵심이다.
 
14~15일 두 차례에 걸친 감식에서 잔존물을 수거해 정밀감식 중인 경찰과 국과수는 3차 감식에서도 폭발의 단서를 확보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경찰과 국과수는 추진체 4개 가운데 하나에서 처음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이 확보한 폐쇄회로TV(CCTV) 영상에는 김모(32)씨 등 숨진 근로자 2명이 추진체 주변에서 작업하던 모습이 남아 있었다. 김씨 등이 폭발사고 12분 전인 오전 8시30분쯤 이형공실로 들어와 금형(코어)을 빼내기 위한 준비작업을 하는 모습도 확인됐다.
옥경석 한화 화약·방산부문 대표이사(사진 가운데)와 회사 관계자들이폭발사고로 3명이 사망한 대전공장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하며 숨진 직원들과 유가족에게 애도의 뜻을 전하고 있다. [연합뉴스]

옥경석 한화 화약·방산부문 대표이사(사진 가운데)와 회사 관계자들이폭발사고로 3명이 사망한 대전공장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하며 숨진 직원들과 유가족에게 애도의 뜻을 전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 관계자는 “영상 화질은 비교적 선명하고 근로자 신원도 확인이 가능할 정도”라며 “폭발 직전 누가 추진체에 손을 댔는지, 준비 작업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었는지도 집중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폭발이 기계·장비 결함으로 발생했는지, 과실로 인해 발생했는지에 따라 수사방향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한화 측이 정전기 자극에 따른 폭발 의혹에 대해 “가능성이 작다”고 주장하고 있는 만큼 이와 관련해서도 전문기관을 통해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은 사고 장소에서 다연장 로켓(천무)을 제조하고 있던 만큼 화약과 총포 등을 다루는 전문기관의 협조를 구할 방침이다. 필요할 경우 로켓 제조 발주처인 방위사업청에도 협조를 요청키로 했다.
허태정 대전시장이 14일 한화 대전공장 앞에서 폭발사고와 관련해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허시장은 "철저한 사고 조사를 통해 다시는 폭발사고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뉴스1]

허태정 대전시장이 14일 한화 대전공장 앞에서 폭발사고와 관련해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허시장은 "철저한 사고 조사를 통해 다시는 폭발사고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뉴스1]

 
한화 대전공장 폭발사고와 관련, 유족들은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는 국민청원 글을 청와대 게시판에 올렸다. 게시판에는 ‘9개월 만에 두 번의 폭발, 근로자 8명 사망 한화 대전공장 폭발사건-한 가정의 소중한 가장이자 이들을 빼앗아 갔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작년 폭발 사고에 이어 1년도 안 돼 또 폭발 사고가 일어나 모두 8명이 숨졌다”며 “첫 폭발 사고는 이유를 알 수 없다고 둘러대고 있는데 두 번째 폭발사고는 반드시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한두 명도 아니고 8명이다. 8명이 아니라 8개의 세상을 빼앗아 갔다”며 “가족이 다시 살아 돌아올 수만 있다면 전 세계를 돌아서라도, 내 몸이 부서져도 일터에서 희생한 가족을 살려내고 싶다”고 토로했다. 
14일 폭발사고가 발생해 사상자가 발생한 대전 유성구 외삼동 한화 대전공장에서 119구급차량이 줄지어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14일 폭발사고가 발생해 사상자가 발생한 대전 유성구 외삼동 한화 대전공장에서 119구급차량이 줄지어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지난 14일 오전 8시42분쯤 한화 대전공장 70동 추진체 작업에서 폭발사고가 일어나 근로자 김모(32)씨 등 3명이 숨지고 인근에서 일하던 2명이 부상을 입었다. 지난해 5월 29일에도 한화 대전공장 51동 추진체 생산라인에서 폭발이 일어나 김모(33)씨 등 직원 5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대전=신진호 기자 shin.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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