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쿠처(오른쪽)와 당시 임시 캐디 오르티스 [게티이미지/AFP=연합뉴스]
PGA 투어 홈페이지는 16일(한국시간) 쿠처의 성명 내용을 전했다.
쿠처는 "무감각한 발언으로 나쁜 상황을 더 좋지 않게 만들었다. 내가 한 말을 다시 읽어 보니 민망했다"며 "늦었지만, 다비드 오르티스에게 전화해 사과하겠다. 그가 요구한 금액도 모두 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쿠처는 지난해 11월 PGA 투어 마야코바 클래식에서 우승해 상금 129만6000달러(약 14억5000만원)를 받았다.
당시 임시 캐디였던 오르티스에게 우리나라 돈으로 약 560만원인 5000달러만 지급한 것이 논란의 발단이었다.
임시 캐디라고 해도 우승 상금의 1%도 채 되지 않는 금액만 준 데 뒷말이 나온 것이다.
애초에 양측이 계약한 금액은 주급 3000달러로, 성적에 따라 더 주기로 했다.
이에 쿠처는 우승 이후 5000달러를 줬고, 오르티스는 최소 5만 달러를 요구했다.
문제가 불거지자 쿠처는 미국 골프 채널과 인터뷰에서 "대회 개막 전에 상금 관련 내용에 합의했고, 끝난 뒤에도 아무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다. 일주일 급여가 5000달러라면, 이는 훌륭한 것"이라고 항변하기도 했다.
그러나 결국 사과와 5만 달러 지급 약속으로 논란은 일단락됐다.
이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