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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청라소각장 반대 집회현장… 정치인들 참석에 음소거된 지역주민 목소리

청라 일부 주민들이 지난 16일 청라소각장 인근에서 횃불을 들고 소각장 폐쇄를 외치고 있다. 사진=청라총연합회
청라 일부 주민들이 지난 16일 청라소각장 인근에서 횃불을 들고 소각장 폐쇄를 외치고 있다. 사진=청라총연합회
내년 총선을 앞두고 지역 주민들이 주최한 집회에 정치인들이 참석해 정치 공방을 주고받으면서 주객이 전도된 양상이 벌이지고 있다.

지난 16일 청라국제도시 총연합회는 청라광역폐기물 소각장 인근에서 증설 반대와 폐쇄를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주민 100여 명이 참석한 이 자리에는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서구갑지역 당협위원장 등 지역 정치인들이 참석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인갑 서구의회 의원은 “지역에 남 탓만 하는 정치인만 있고 수도권매립지가 연장될 당시 인천시장은 누구였냐”며 야당인 자유한국당을 겨냥한 파상 공세 발언을 했다.

이에 대해 자유한국당 측은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 잘 모르면서 성급하게 말하지 말라”고 반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정 의원은 집회 이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지역 자유한국당 의원으로부터 욕설이 담긴 겁박하는 듯한 무서운 말을 수차례 들어야했다”는 글을 올렸다.

지역 자유한국당 의원실 측은 “상식적으로 공개된 자리에서 어떻게 그런 말을 했겠냐”며 “상대할 가치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내년 총선이 다가올수록 지역 정가는 현안 사안에 대한 발언이라는 명목으로 공격적이고 편향된 정치적 발언의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지난 7일 서구청 앞에서 열린 ‘이재현 구청장 성추행 의혹 규탄대회’에서도 정치인들이 대거 참여해 발언권을 잡았다.

여당에서는 여당 소속 구청장을 겨냥한 집회에 얼굴을 비쳐 정치적 이득을 얻겠다는 생각을 버려야한다고 비판했다.

결국 피로감은 주민들의 몫일 수밖에 없다.

주민들은 이 같은 문제의 원인으로 정치인들이 행보를 보일 수 있는 정치적 공간이 부족하다는 이유를 들었다.

주민 A(여·56)씨는 “집회에 한 번 오면 여러 명의 주민들을 한 번에 만날 수 있기 때문에 정치인들을 그곳에서 자주 본다”며 “정작 현안보다는 여당, 야당에 대한 비판을 늘어놓기 때문에 집회 중간에 돌아가는 주민들도 많다”고 말했다.

조현진기자/chj@joongboo.com

<중부일보(http://www.joongboo.com)>

※위 기사는 중부일보 제휴기사로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중부일보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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