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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0대 총선에서 후보 못 낸 ‘창원 성산’ 양보냐 완주냐, 이해찬의 딜레마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운데)가 지난해 9월 12일 오전 창원시 의창구 경남도청 도청회의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경상남도 2018 예산정책협의'에 참석해 김경수 경남도지사(왼쪽), 민홍철 의원 등과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운데)가 지난해 9월 12일 오전 창원시 의창구 경남도청 도청회의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경상남도 2018 예산정책협의'에 참석해 김경수 경남도지사(왼쪽), 민홍철 의원 등과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4ㆍ3 재보궐선거 후보 등록 마감이 한 달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창원 성산의 ‘진보 단일화’ 여부가 정치권의 초미의 관심사다. 고(故) 노회찬 전 의원의 지역구인만큼 정의당이 사수에 사활을 걸고 있지만, 더불어민주당으로서도 김경수 경남지사 법정구속으로 흔들리는 민심을 다잡아야 한다는 위기의식이 있다. 
 
“이번엔 후보라도 내보자”는 민주당 당원들의 성토와 “정의당으로 단일화 아니면 의미 없다”는 정의당 지도부의 강경기류 사이에서 이해찬 민주당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민주당은 17일 국회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재보선 대책을 논의했다.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이른 시일 내에 공천을 마무리해 선거를 준비하자는 이야기가 오갔다”고 밝혔다. 범여권 후보단일화 논의는 없었다고 한다.
 
 자유한국당 당 대표 후보 김진태, 오세훈, 황교안이 16일 오전 경남 창원시 의창구 경남도청 앞에서 열린 '댓글조작 김경수 규탄대회'에 참석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당 대표 후보 김진태, 오세훈, 황교안이 16일 오전 경남 창원시 의창구 경남도청 앞에서 열린 '댓글조작 김경수 규탄대회'에 참석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현재 중앙선관위 예비후보 등록 현황을 보면 민주당은 권민호ㆍ윤용길ㆍ한승태 예비후보, 한국당 강기윤 예비후보, 바른미래당 이재환 예비후보, 정의당 여영국 예비후보, 민중당 손석형 예비후보 등이 뛰고 있다. 정의당 관계자는 “현재는 진보진영이 분열되면 한국당이 어부리지를 얻게되는 판세”라며 “민주당이 빠진 진보진영 단일화는 의미가 없다. 각 당이 최선을 다하다 막판 판세를 보고 단일화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성무 창원시장(오른쪽부터), 김정호 의원, 정청래 전 의원, 권민호 창원성산구 보궐선거 예비후보가 16일 오후 경남 창원시 성산구 상남동 분수광장에서 열린 '김경수 도지사 도정복귀 촉구대회'에 참석해 김 지사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허성무 창원시장(오른쪽부터), 김정호 의원, 정청래 전 의원, 권민호 창원성산구 보궐선거 예비후보가 16일 오후 경남 창원시 성산구 상남동 분수광장에서 열린 '김경수 도지사 도정복귀 촉구대회'에 참석해 김 지사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하지만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창원 성산 지역 당원들 사이에서는 2012년 총선때부터 민주당이 후보도 못 낸 데 대한 설움이 있다”며 “이번에는 죽이되든 밥이되든 끝까지 해보고 싶다는 게 당내 전반에 흐르는 정서”라고 말했다. 경남은 전통적으로 보수세가 강한 지역이지만 창원 성산은 최근 세 차례나 진보진영이 승리한 곳이다. 17, 18대 때는 권영길 전 민주노동당 대표, 20대 때는 노 전 의원이 당선됐다.
 
정의당 이정미 대표와 여영국 창원성산 보궐선거 후보(오른쪽)가 지난 1일 오후 창원중앙역을 찾아 시민에게 명절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의당 이정미 대표와 여영국 창원성산 보궐선거 후보(오른쪽)가 지난 1일 오후 창원중앙역을 찾아 시민에게 명절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대 총선에서 민주당 허성무 후보가 노 전 의원과 후보 단일화 하며 출마를 접었다. 19대 총선때도 민주통합당(더불어민주당 전신)이 레이스를 접었으나 통합진보당과 진보신당의 후보단일화가 실패하면서 강기윤 새누리당 후보가 당선됐다.
 
정의당 관계자는 “한국당의 ‘5ㆍ18 폄훼’ 사태를 계기로 여야 4당이 의기투합한 상황인데 4ㆍ3 보궐선거에서 한국당이 한 석을 더 가져가는 일은 없도록 해야하지 않겠느냐”며 “한국당에 창원 성산을 빼앗기는 건 정의당으로서도 매우 굴욕적인 일이지만, 민주당이 더 큰 정치적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손석형 민중당 경남 창원성산 보궐선거 후보(가운데)가 14일 창원시청에서 정의당에 진보단일화 입장 표명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손석형 민중당 경남 창원성산 보궐선거 후보(가운데)가 14일 창원시청에서 정의당에 진보단일화 입장 표명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17일 현재까지 국회의원 재보선이 확정된 곳은 경남의 창원 성산과 통영-고성 두 곳이다. 민주당 일각에선 창원 성산을 양보하고 통영-고성 선거에 주력하자는 주장도 나온다. 통영-고성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의원직을 상실한 이군현 전 자유한국당 의원의 지역구다. 한국당은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통영시장, 고성군수를 처음으로 민주당에 내주면서 기세가 꺾인 상태다. 
 
민주당의 한 중진 의원은 “창원 성산은 노 전 의원이 ‘드루킹 특검’ 때문에 극단적인 선택을 한 지역인데 민주당이 후보를 낸다는 게 마음에 걸린다”며 “이번엔 통영 고성에 집중하고, 2020년 총선 때 창원 성산에서 정면승부를 펼치면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김경희 기자 am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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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