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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ㆍ미 하노이서 이번주 실무협상…의전ㆍ의제 투트랙 줄다리기

 2차 북ㆍ미 정상회담이 열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양측의 실무ㆍ의제 협상이 투 트랙으로 베트남 하노이에서 진행될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숙소와 동선을 점검하기 위해 지난 15일 대니얼 월시 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하노이에 입국한데 이어, 16일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이 하노이로 들어왔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동선을 책임져 온 김 부장은 김 위원장이 머물만 한 특급 호텔은 물론, 김 위원장의 국빈 방문을 위한 경제 시찰 장소에 대한 사전 답사도 겸했다. 북ㆍ미는 이르면 17일부터 현지 정상회담장을 확정하기 위한 협의에 들어간다.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이 16일 베트남 하노이 노이바이 국제공항에 도착,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김 부장은 오는 27~28일 열릴 제2차 북미정상회담 실무 준비를 위해 입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1]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이 16일 베트남 하노이 노이바이 국제공항에 도착,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김 부장은 오는 27~28일 열릴 제2차 북미정상회담 실무 준비를 위해 입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1]

 하노이 공동선언문안을 작성할 '의제 협상팀'도 이번 주중 하노이에서 추가 대면을 앞두고 있다. 스티브 비건 미 대북정책특별대표와 김혁철 북한 대미특별대표로, 정상회담 날인 27~28일 직전까지 하노이에 머물며 의제를 조율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북·미는 지난해 6·12 정상회담 때도 5월 말 부터 보름 남짓한 시간 동안 '급속 조율'을 했다. 미국 대표인 성 김 주필리핀 대사와 최선희 북한 외무상 부상이 싱가포르 현지 호텔방에서 전날 밤까지 막판 문구 조율을 했다. 서울의 한 외교소식통은 “당초 지난주 추가 실무협상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는데 생각보다 날짜가 늦춰졌다”며 “시간표상 하노이 현지에서 의제 조율을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지난해처럼 막판까지 조율이 안 되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나설 수도 있다. 27~28일의 '1박 2일' 일정을 잡은 것도 김 위원장을 직접 설득하기 위한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정상회담 날짜를 확정하고 의제를 조율하는 ‘벼랑 끝 협상’을 트럼프 대통령이 자초했다는 비판도 나온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멕시코 장벽을 위한 국가비상사태 선포 기자회견에서 2차 북ㆍ미 정상회담을 전망하며 “우리는 단지 실험(testing)을 원하지 않는다”고 발언한 것이 논란이 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지난해 정상회담 이후 로켓 발사와 미사일ㆍ핵 실험은 없다"는 점도 언급했다. 통상 정상회담의 성과를 강조하기 위해 해 온 말이지만, 워싱턴 조야에서 비핵화 회의론이 고개를 들고 있는 상황에서 목표 기대치를 낮추는 발언이라는 시각도 있다. 브래드 셔먼 미 하원 외교위원회의 민주당 의원은 미국의소리방송(VOA)에 “김정은이 핵무기를 포기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핵 무기 개수를 제한하고 강력한 모니터링과 더불어 미사일 프로그램을 동결한다면 미국이 더욱 안전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조셉 나이 전 국무부 부차관 역시 “현실성이 덜한 완전한 비핵화보다 북한의 핵 계획을 제한하고 비핵화 시간표나 사찰 방안을 마련하는 등의 목표에 집중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대북 제재와 관련해선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 달라진 게 없다”고도 말했다.
27, 28일 양일간 열리는 역사적인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2주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 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지로 베트남 하노이를 낙점한 직후 유력 회담장으로 꼽히는 국립컨벤션센터(NCC)와 JW메리어트 호텔 주변에는 벌써 펜스가 쳐지고 취재진 접근이 불가능하다. 특히 JW메리어트호텔은 트럼프 대통령의 숙소로도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국립컨벤션센터와 도보로 5분거리인 JW메리어트호텔은 호수로 둘러쌓여 있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정상회담 갖고 호수에서 산책하며 도보회담을 가질지도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있다. 사진은 회담장과 트럼프 대통령 숙소로 유력한 JW메리어트호텔. 2019.2.15/뉴스1

27, 28일 양일간 열리는 역사적인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2주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 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지로 베트남 하노이를 낙점한 직후 유력 회담장으로 꼽히는 국립컨벤션센터(NCC)와 JW메리어트 호텔 주변에는 벌써 펜스가 쳐지고 취재진 접근이 불가능하다. 특히 JW메리어트호텔은 트럼프 대통령의 숙소로도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국립컨벤션센터와 도보로 5분거리인 JW메리어트호텔은 호수로 둘러쌓여 있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정상회담 갖고 호수에서 산책하며 도보회담을 가질지도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있다. 사진은 회담장과 트럼프 대통령 숙소로 유력한 JW메리어트호텔. 2019.2.15/뉴스1

 한편 복수의 한ㆍ미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평양 실무협상에서 미국에 포괄적인 제재 해제를 요구했다고 한다. 미국이 북한에 요구하는 비핵화 조치는 영변 핵 시설에 대한 폐기 및 신고ㆍ검증으로 좁혀지고 있다. 하노이 공동선언에서 ‘향후 영변 핵 시설에 대한 신고ㆍ검증이 충분히 이뤄진 어느 시점에서’ 등 조건부로 제재 완화가 언급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유정 기자 uu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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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