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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의전비서관 원점에서 재검토...외교관료냐 행사기획 전문가냐

정통 외교관료 출신이냐 행사기획 전문가냐.
 
청와대가 의전비서관 후보자를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17일 “앞서 후보로 올랐던 인사들이 검증에서 다 문제가 생겼다”며 “지난주부터 다시 찾고 있다”고 밝혔다. 의전비서관 후보로는 외교부 관료와 민간 전문가를 동시에 살펴보고 있다고 한다.
 
문재인 대통령(가운데)과 탁현민 행정관이 지난달 1월 8일 청와대에서 열린 지상작전사령부 창설 부대기 및 준장 진급자 삼정검 수여식에 참석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가운데)과 탁현민 행정관이 지난달 1월 8일 청와대에서 열린 지상작전사령부 창설 부대기 및 준장 진급자 삼정검 수여식에 참석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의전비서관은 김종천 전 비서관이 지난해 11월23일 새벽 음주운전 단속에 적발돼 문재인 대통령이 당일 직권면직한 뒤 3개월 가까이 공석이다. 후임자를 찾지 못해 지난달 9일과 31일 두차례 발표된 비서관 인사에서도 의전비서관 발표만 쏙 빠졌다. 후임 의전비서관으로 유력하게 거론됐던 탁현민 전 선임행정관은 지난달 사표를 제출했다. 현재 의전비서관 대행은 외교부 출신의 홍상우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이 대신하고 있다.
 
당초 문재인 정부에선 외교부 인사 대신 정치권 출신을 의전비서관에 임명해왔다. 문재인 정부 출범 초기에는 한명숙 국무총리 의전비서관을 지낸 조한기 현 제1부속비서관이 임명됐다. 조 비서관 후임으로는 임종석 전 비서실장의 최측근인 김종천 전 비서관이 임명됐다. 그러나 당시 평양 남북 정상회담과 문 대통령 해외 순방에서 크고 작은 의전 실수들이 불거지면서 김 전 비서관어 의전 경험 부족이 지적되기도 했다. 그래서 이번에는 후임으로 의전에 정통한 외교관 출신을 등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에선 의전비서관이 모두 외교부 출신이었다. 이명박 정부때 김창범 현 주 인도네시아 대사는 정부 출범 직후인 2008년 2월부터 2012년 5월까지 4년 넘게 의전비서관을 지냈다. 후임으로는 외교통상부 의전심의관과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을 거친 김상일 주멕시코 대사가 임명됐다. 박근혜 정부때도 마찬가지다. 우경하 부산시 국제관계대사 역시 2013년 3월부터 2016년 2월까지 3년 가까이 의전비서관을 지냈다. 후임인 윤여철 주이집트 대사는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유엔사무국 의전장과 외교부 의전장을 거치는 등 의전경험이 풍부한 인사다.
 
 다만 문 대통령은 의전비서관이 반드시 외교부 출신일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라고 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탁현민 전 선임행정관이 의전비서관실 소속이긴 했지만 사실상 행사기획비서관 역할을 해왔다”며 “의전비서관과 행사기획비서관이 동시에 빠진 상황에서 두가지 역할을 할 수 있는 인사에 방점을 두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문 대통령이 민정수석과 비서실장을 지낸 노무현 정부에선 모두 비외교부 출신 인사가 의전비서관에 임명됐다. 노무현 대통령 의원 시절 보좌관(서갑원·정윤재), 기자(정만호), 정치권(천호선) 출신 등이었다.
 
서수민 전 KBS PD. [중앙포토]

서수민 전 KBS PD. [중앙포토]

 
청와대가 김종천 전 비서관 후임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개그콘서트’를 연출했던 서수민 전 KBS PD측에 의전비서관직을 제안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대통령 해외 순방시 외교 행사를 담당하는 외교부 의전장이 따로 있기 때문에 굳이 의전비서관이 외교부 출신이 아니어도 된다는 얘기도 나온다.
 
 다만 민간분야에선 적임자를 찾기가 쉽지 않다고 한다. 그래서 인선이 난항을 겪으면서 의전비서관 공백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생겼다. 청와대 관계자는 “조한기 제1부속비서관이 의전 경험이 있기 때문에 의전비서관실 내부에서 업무에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3~4월 중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 가능성에 대비해 의전비서관실을 재정비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통령의 외교 의전은 단순한 절차상 의례가 아니라 외교적 의미를 부각하는 전략적 이벤트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과거 정부 청와대에서 의전비서관을 지낸 한 관계자는 “외교부 의전장실에만 20명이 근무하고 의전 실무 등을 담당한다 하더라도 대통령 행사와 관련한 최종 결정은 의전비서관이 한다”고 말했다. 위문희 기자 moonbrigh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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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