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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를 제네시스에 태운 현대차

타이거 우즈. [AP]

타이거 우즈. [AP]

현대차가 후원하는 PGA 투어 제네시스 오픈이 2020년부터 일반 대회에서 인비테이셔널급으로 격상된다. PGA 투어는 일반 대회 우승자는 2년, 월드골프챔피언십(WGC)과 인비테이셔널급 대회는 3년, 메이저 대회는 5년 출전권을 준다.  

 
인비테이셔널급 대회는 PGA 투어에서 정한 출전 자격 대신, 독자적으로 참가 선수를 정할 수 있다. 더 뛰어난 선수들이 참가하게 된다. 또 참가 선수는 144명에서 120명으로 줄어든다.
 
타이거 우즈 업고 인비테이셔널급 격상  
 
제네시스 대회의 위상이 올라간 이유는 타이거 우즈 때문이다. PGA 투어는 전설적인 선수들이 관계된 대회에 특별한 자격을 줬다. 잭 니클라우스가 주최하는 메모리얼, 고 아널드 파머가 만든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이 이런 대회다. 
 
PGA 투어 커미셔너 제이 모나한은 “니클라우스와 파머에게 한 것처럼 60승 이상을 한 우즈에게 이런 자격을 주는 건 당연하다”고 말했다.  
 
인비테이셔널급 대회는 페덱스컵 기준으로 WGC보다는 아래다. 그러나 니클라우스가 주최하는 메모리얼의 위상은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보다 높다고 선수들은 여긴다. 우즈가 관계된 제네시스 오픈도 선수들로부터 비슷한 평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제네시스 로고가 걸린 리비에라 골프장. [AFP=연합뉴스]

제네시스 로고가 걸린 리비에라 골프장. [AFP=연합뉴스]

제네시스 오픈은 로스앤젤레스 인근의 명문 클럽 리비에라 골프장에서 열린다. 타이거 우즈는 LA에서 태어나 자랐다. 1992년 만 16세의 나이로 첫 참가한 PGA 투어 대회가 제네시스 오픈(당시 LA 오픈)이다. 
 
우즈는 자신의 자선 재단을 이 지역에 만들었다. 우즈 재단은 2017년 현대차와 계약해 제네시스 오픈을 운영하고, 수익금을 재단에 쓴다.  
 
우즈와 한 배 타...브랜드 이미지 좋아질듯
 
한 동안 이 대회에 참가하지 않던 우즈는 재단이 운영을 맡은 후 제네시스 오픈을 꼭 참가하는 대회로 여기고 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메이저 4개와 제네시스 오픈 이외에 스케줄이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을 정도다.  
 
현대차는 대회 급이 달라져 상금을 740만 달러에서 930만 달러로 190만 달러 올렸다. 그러나 타이거 우즈와 한 배를 탄 것을 감안하면 괜찮은 투자다. 우즈를 초청하는 비용만 300만 달러가 든다. 대회 격이 오르는 만큼 브랜드 이미지도 좋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우즈는 2개 대회를 주최했다. 연말 바하마에서 16명이 참가하는 히로 월드 챌린지와 워싱턴 D.C. 인근에서 열린 퀴큰론스 내셔널이었다. 히로 월드 챌린지는 소규모 이벤트 대회여서 큰 의미는 없다. 퀴큰론스 내셔널은 지난해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우즈는 협약식장에서 "내가 자랐고, 첫 대회에 참가한 여기 보다 더 나은 곳은 없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PGA 투어와 10년 계약을 맺었다. 올해는 3년째다. 앞으로 7년 동안 우즈와 파트너십을 유지할 수 있다.  
만 16세인 1992년 LA오픈에 참가한 타이거 우즈. 그의 첫 PGA 투어 참가였다. [AP]

만 16세인 1992년 LA오픈에 참가한 타이거 우즈. 그의 첫 PGA 투어 참가였다. [AP]

현대차는 2016년까지 하와이에서 열리는 PGA 투어 대회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를 후원했다. 스폰서 노출이 잘 안되고 타이거 우즈가 출전하지 않는 대회여서 관심이 적었다. 그러나 LA 대회로 바꾼 후 ‘대박’이다. 로스앤젤레스라는 대도시를 기반으로 하며, 93년 전통이 있고, 리비에라라는 명문 코스에서 열린다. 타이거 우즈라는 날개도 달았다.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수석 부회장은 “타이거 우즈와 우즈 재단 그리고 PGA투어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제네시스 오픈을 한 층 발전된 대회로 이끌 수 있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성호준 기자
sung.ho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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