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9개월새 8명 숨진 한화 대전공장… "방산업체라 접근 어려워"

지난 15일 대전지방경찰청 직원들이 폭발사고가 난 한화 대전공장에서 가져온 압수품을 들고 청사 안으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5일 대전지방경찰청 직원들이 폭발사고가 난 한화 대전공장에서 가져온 압수품을 들고 청사 안으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5월에 이어 9개월 만에 폭발사고가 발생한 한화 대전공장의 ‘안전수준’에 시민들의 의구심이 확산하고 있다. 40년 넘게 공장을 가동해온 대기업 계열사에서 잇따른 폭발사고로 8명이 숨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폭발사고 전까지 상당수 대전시민은 방산업체인 한화 대전공장이 가동 사실을 몰랐다. 외부인 출입을 철저하게 통제한 데다 대전시·유성구 등 행정기관 관리·감독에서 벗어나 있었기 때문이다.  
허태정 대전시장도 폭발 사고 직후 “국가 보안시설이지만 도심에 있는 공장에서 사고가 발생, 시민이 불안해하고 있다”며 “조속한 사고수습과 함께 철저한 원인 규명으로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화 대전공장은 다연장 로켓(천무)을 비롯해 각종 무기와 화약제품 등을 생산하는 공장이다. 사고가 발생하면 대형 인명피해가 불가피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국방과학연구소(ADD) 추진체 생산시설이던 곳을 1987년 한화가 인수했다.
옥경석 한화 화약방산부문 대표이사(가운데)와 회사 관계자들이14일 폭발사고로 3명이 사망한 대전공장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하며 숨진 직원들과 유가족에게 애도의 뜻을 전하고 있다. [연합뉴스]

옥경석 한화 화약방산부문 대표이사(가운데)와 회사 관계자들이14일 폭발사고로 3명이 사망한 대전공장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하며 숨진 직원들과 유가족에게 애도의 뜻을 전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폭발사고 직후 대전지방고용노동청이 특별 근로 감독을 벌인 결과 486건의 위법사항이 적발됐다. 최하등급이 안전수준이었다. 폭발과 추락 등에 대한 안전조치가 미흡했고 유해·위험물질을 부실하게 취급하는 등 사업장 전반에서 문제가 발견됐다. 하지만 이 결과 역시 국가 기밀사항이라는 이유로 외부로 공개되지 않았다.
 
대전시와 유성구 등에서는 2017년 원자력 시설 안전관리 시스템을 만든 것처럼 한화 대전공장을 감시할 수 있는 규정을 만드는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시민들이 불안해하는 상황에서 사업주에게만 안전관리 책임을 맡길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대전시는 2017년 한국원자력안전연구원과 ‘원자력 시설 안전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서는 원자력연구원 주요 시설 변경과 고준위 방사성 물질을 사용한 실험, 방사성 폐기물 반·출입 전 사전 안전대책 협의 등을 거치도록 했다.
지난 14일 오전 폭발사고가 발생해 사상자가 발생한 대전 유성 한화 대전공장에서 119구급차량이 줄지어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4일 오전 폭발사고가 발생해 사상자가 발생한 대전 유성 한화 대전공장에서 119구급차량이 줄지어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는 성명을 통해 “방산업체라도 산업 안전관리의 사각지대가 돼서는 안 된다”며 “폭발 원인을 철저하게 조사하고 사측이 안전관리 의무를 지켰는지도 살펴봐야 한다”고 촉구했다.
 
사고를 수사 중인 대전경찰청 수사본부는 직접적인 폭발 원인과 지점을 집중 조사 중이다. 폐쇄회로TV(CCTV) 영상과 압수 수색을 통해 확보한 각종 서류를 분석, 어느 지점에서 왜 폭발이 발생했는지를 밝히는 게 핵심이다.
 
16일 인근 작업실에서 일하던 근로자 등 8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한 데 이어 17일 오후에도 관련자를 추가로 불러 사고 당시 정황과 안전관리 준수 여부 등을 조사했다. 18일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합동으로 3차 합동 감식을 진행키로 했다. 대전고용노동청도 한화 대전공장을 대상으로 특별 근로 감독에 나설 예정이다.
 
수사본부 관계자는 “작업이 매뉴얼대로 이뤄졌는지 확인하기 위해 몇 개월 분의 CCTV 영상을 분석하고 있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세밀하게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성선 대전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장이 15일 오후 대전지방경찰청 기자실에서 한화 대전공장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와 관련 중간 수사결과를 브리핑하고 있다. [뉴스1]

이성선 대전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장이 15일 오후 대전지방경찰청 기자실에서 한화 대전공장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와 관련 중간 수사결과를 브리핑하고 있다. [뉴스1]

 
한편 지난 14일 오전 8시42분 한화 대전공장 70동 추진체 작업에서 폭발사고가 발생, 근로자 김모(32)씨 등 3명이 숨지고 인근에서 일하던 직원 2명이 부상을 당했다. 
 
대전=신진호 기자 shin.jinho@joongang.co.kr
 
관련기사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중앙일보 핫 클릭

PHOTO & VIDEO

shpping&life

뉴스레터 보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 군사안보연구소

군사안보연구소는 중앙일보의 군사안보분야 전문 연구기관입니다.
군사안보연구소는 2016년 10월 1일 중앙일보 홈페이지 조인스(https://news.joins.com)에 문을 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https://news.joins.com/mm)를 운영하며 디지털 환경에 특화된 군사ㆍ안보ㆍ무기에 관한 콘텐트를 만들고 있습니다.

연구소 사람들
김민석 소장 : kimseok@joongang.co.kr (02-751-5511)
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