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남자 시계가 알록달록 팝 아트 작품이네, 리차드 밀 ‘봉봉 컬렉션’

2019 SIHH 에서 선보인 '리차드 밀'의 봉봉 컬렉션 시계.

2019 SIHH 에서 선보인 '리차드 밀'의 봉봉 컬렉션 시계.

리차드 밀 회장이 1999년 창립한 동명의 시계 브랜드는 최첨단 소재와 혁신적 기술로 유명하다. 미우주항공국(NASA)에서 소재를 얻거나(RM009), 카본 TPT(카본 필라멘트를 각도를 달리하며 800층으로 쌓아 고온 고압에 응축시킨 소재)를 시계에 적용시키는 식이다. 때문에 자동차 경주·폴로·사이클링 등 고도의 기록 과학이 필요한 스포츠 분야와 협업해 남성적인 디자인을 주로 만들어왔다.
 
신기술 개발에만 3년. 시계 제작 기간도 만만치 않다. 투르비용 시계 하나를 만드는 데만 6개월 이상이 걸린다. 때문에 한정판 수량만 만든다. 가격 역시 개발 비용을 수량으로 나눠 책정하기 때문에 꽤 높다. ‘RM70-01 투르비용’의 경우 30점만 제작했는데 가격은 개당 9억~11억원이다.
 
이랬던 리차드 밀이 지난 1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SIHH에서 아주 색다른 분위기의 ‘봉봉 컬렉션’(사진)을 선보였다. 브랜드의 대표 모델인 RM07-03, RM16-01, RM37-01을 기본으로 캔디 상자에서 방금 꺼낸 듯 화사하고 상큼한 컬러로 장식한 시계들이다. 총 10개의 라인에는 각각 컵케이크·마시멜로 등의 4가지 디저트 이름과 블루베리·체리 등 6가지 과일 이름을 붙였다. 하이엔드 시계라곤 상상할 수 없는 컬러 스펙트럼은 시계 그 이상, 팝 아트 작품을 연상케 한다.
 
물론 최첨단 기술은 여전히 빛난다. 특수 레이어링 기술과 유색 젬스톤 세팅 기법을 비롯해 투톤 세라믹 케이스(에나멜과 블랙 크롬 처리된 티타늄의 조합) 등으로 달콤한 디저트의 실감나는 질감과 디테일을 만들어냈다. 실제로 3000개의 미니어처 조각과 미세한 입자의 모래를 사용해 ‘슈가 코팅’ 효과를 구현해내기도 했다. 가격도 1억원대로 맞췄다.  
 
이번 ‘봉봉 컬렉션’의 콘셉트는 ‘어린 시절의 달콤했던 기억을 즐겨보자’인데, 사실 이는 올해를 마지막으로 SIHH에 더 이상 참가하지 않는 리차드 밀의 작별인사이기도 하다. “그동안의 달콤했던 기억을 간직할게”라는 인사이자 동시에, ‘첨단기술이 발달한 브랜드는 패션 시계 또는 주얼리 브랜드처럼 예쁘고 감각적인 디자인은 만들 수 없다’는 업계 의 통념을 속 시원히 날려버린 마지막 한 방인 셈이다.
 
서정민 기자 meantree@joongang.co.kr

구독신청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중앙일보 핫 클릭

PHOTO & VIDEO

shpping&life

뉴스레터 보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 군사안보연구소

군사안보연구소는 중앙일보의 군사안보분야 전문 연구기관입니다.
군사안보연구소는 2016년 10월 1일 중앙일보 홈페이지 조인스(https://news.joins.com)에 문을 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https://news.joins.com/mm)를 운영하며 디지털 환경에 특화된 군사ㆍ안보ㆍ무기에 관한 콘텐트를 만들고 있습니다.

연구소 사람들
김민석 소장 : kimseok@joongang.co.kr (02-751-5511)
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