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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노,강경화에 "3ㆍ1운동 100주년이 한일관계 악영향 안 돼야"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이 15일(현지시간) 독일에서 한일 외교장관 회담을 갖고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이 15일(현지시간) 독일에서 한일 외교장관 회담을 갖고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15일 독일 뮌헨에서 열린에서 열린 한ㆍ일 외교장관 회담에서 고노 다로(河野太郞)일본 외상이 “3ㆍ1 운동 100주년이 양국관계에 악영향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뜻을 강경화 외교장관에게 전달했다고 일본 지지통신이 전했다. 
 
 '안그래도 양국 관계가 어려운 가운데 3ㆍ1 운동 100주년을 맞아 한국 내에 반일 분위기가 더욱 격화되고 있다'는 일본내 여론을 반영한 발언으로 보인다.
 
이날 회담은 한국 대법원 징용 재판의 원고측이 “빠르면 2월내에 (징용 배상 판결을 받은 뒤 압류된)일본 기업의 한국 내 자산을 매각하는 절차를 밟겠다”고 선언한 가운데 열렸다. 
 
 강 장관은 회담 후 취재진을 만나 일본 정부가 강제징용 대법원 판결과 관련해 정부 간 협의를 재차 요청했다고 말했다. 일본은 지난달 한일 청구권협정 상의 분쟁해결절차인 정부 간 협의를 ‘30일 시한’을 일방적으로 정해 요청해왔었다. 강 장관은 고노 외상의 요청에 대해 “우리는 계속 검토 중이라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고노 외상에게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릴 예정인 2차 북ㆍ미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에 대한 기대감을 표명했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고노 외상도 “실질적 성과가 도출되기를 기원한다”며 “한반도 문제에서 한ㆍ일 및 한ㆍ미ㆍ일 소통을 계속하자”고 말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강 장관은 회담 후 취재진에게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의 (6~8일) 방북에 대해서도 상당히 많은 의견 교환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NHK는 “고노 외상은 '징용 문제 해결을 위해선 한국 정부가 65년 청구권 협정에 기초해 일본이 요구한 외교 협의에 응해야 한다'며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했지만, 강 장관은 ‘면밀히 검토하겠다’는 기존의 입장을 반복한 채 협의에 응할지 여부에 대해 답변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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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양국 관계의 새로운 뇌관으로 떠오른 문희상 국회의장의 “전범 주범의 아들인 일왕이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사죄해야 한다”발언도 회담에서 거론됐다. 
 
고노 외상은 이 발언의 철회를 요구했지만, 강 장관은 이와 관련된 답변을 하지 않았다고 일본 언론들은 전했다.  
 
이밖에 이달말로 예정된 북ㆍ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양 장관은 “한ㆍ일,한ㆍ미ㆍ일 간의 연계를 이어갈 필요가 있다”는 인식에는 의견일치를 봤다고 한다.
 
이날 회담은 50여분간 걸쳐 이뤄졌다. 두 장관의 회담은 지난달 23일 스위스 다보스에서의 회담에 이어 23일 만이다. 
 
지지통신은 "문희상 의장의 발언에 대해 항의하는 고노 외상의 발언을 강 장관이 사실상 묵살하는 등 회담은 평행선으로 끝났다"고 평가했다.
 
강경화 외교부장관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2차 북미 정상회담을 2주 앞둔 14일(현지시각)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양자회담을 하고 있다. 2019.2.15/뉴스1

강경화 외교부장관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2차 북미 정상회담을 2주 앞둔 14일(현지시각)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양자회담을 하고 있다. 2019.2.15/뉴스1

강 장관은 한·일 외교장관 회담에 앞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도 회담했다. 외교부는 강 장관과 폼페이오 장관이 북·미 2차 정상회담까지 남은 기간 가급에서의 긴밀한 협의를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 10일 가서명된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 대해서도 "양측간 긴밀한 소통을 바탕으로 원만히 타결된 것을 평가하고 한미 동맹 강화 및 발전에 대한 양국의 변함없는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도쿄=서승욱 특파원, 서울=전수진 기자 ss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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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