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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태는 오세훈, 吳는 황교안…한국당 TV토론, 한놈만 때렸다

 
‘한 놈만 팬다.’
 
15일 열린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후보자 간 첫 TV 토론회는 선두인 황교안 후보에 대한 집중견제가 펼쳐질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김진태→오세훈→황교안’이라는 ‘먹이사슬’ 공방으로 진행됐다. 
 
한국당 관계자는 “전략적 선택”이라고 말했다. 오 후보가 황 후보의 엘시티·아들 병역 의혹 등을 제기하며 '불안한 정치 신인’을 강조하려 했다면, 김 후보는 오 후보의 정체성을 물고 늘어지며 ‘보수 적자’로서 자신의 비교우위를 전달하려 했다.  
 
15일 오후 경기도 부천 OBS경인TV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2.27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들의 첫 번째 TV토론회에서 황교안-오세훈-김진태 후보가 손을 잡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15일 오후 경기도 부천 OBS경인TV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2.27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들의 첫 번째 TV토론회에서 황교안-오세훈-김진태 후보가 손을 잡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날 토론회는 오후 2시부터 경기 부천 OBS 경인TV 스튜디오에서 110분간 진행됐다. 사회자 공통질문-후보자별 개별질문-주도권 토론-1:1 맞짱토론-마무리 발언의 구성이었다. 세 후보 모두 빨간 타이를 매고 나왔다. 
 
황 후보는 정치인으로서 TV 토론 데뷔 무대였다. '황교안 대세론'을 자신하듯 다른 후보의 문제점을 지적하기보다 준비해 온 자료를 읽으면서 문재인 정부의 경제·안보 실정 부각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오 후보에게는 "소득주도성장에 대한 생각"을, 김 후보에게는 "문재인 정부의 일자리 정책에 대한 대안" 등을 묻는 식이었다. 자신이 질문할 수 있는 주도권 토론 시간에도 통계 지표 등을 거론하며 길게 설명하자 사회자가 “질문을 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15일 오후 경기도 부천 OBS경인TV에서 자유한국당 2.27 전당대회 황교안 당 대표 후보가 첫 번째 TV토론회를 갖고 있다.

15일 오후 경기도 부천 OBS경인TV에서 자유한국당 2.27 전당대회 황교안 당 대표 후보가 첫 번째 TV토론회를 갖고 있다.

 
반면 오 후보는 철저히 황 후보를 타깃으로 삼았다. 주도권 토론에서도 황 후보에게만 질문을 쏟아냈다. 황 후보가 법무부 장관 시절 허가를 내준 ‘부산 엘시티 특혜 의혹’을 언급하며 “만약 대표가 돼 특검하자고 하면 응할 건가”라고 따졌고, 황 후보 장남의 자대 배치 등과 관련한 특혜 의혹을 추궁했다. 이에 황 후보는 “지자체가 엘시티 허가를 요청해 실무 검토해보니, 하자가 없어서 인가했다. 황당한 질문” "(부대 배치 등은) 팩트가 틀린 부분이 너무 많다. 아이 문제는 잘 알아보고 질문하라"고 반박했다.
 
중도확장 가능성을 강점으로 내세운 오 후보는 특히 “황 후보가 대표가 되면 수도권 표를 못 얻어 총선은 필패할 것”이라고 공격했다.
 
오: 강성우파인데 중도 외연 확장은 어떻게 할 건가.
황: 중심이 국민에게 있으면 모든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 검사 시절 불법에 강하고 어려움엔 따뜻했다. 정치도 균형 있게 하겠다.
오: 유승민, 안철수의 표를 황 후보가 받겠나. ‘빅텐트’ 어떻게 성공시킬 건가
황: 빅텐트는 한 사람이 아니라 당이 중심이 돼 만든다. 바닥이 튼튼해지면 다 어울릴 수 있는 길이 있다.
오: 할 수 있는 사람이 있고, 할 수 없는 사람이 있다. 황 후보나 김 후보가 하면 대한애국당만 품는 데 그친다.
15일 오후 경기도 부천 OBS경인TV에서 자유한국당 2.27 전당대회 오세훈 당 대표 후보가 첫 번째 TV토론회를 갖고 있다.

15일 오후 경기도 부천 OBS경인TV에서 자유한국당 2.27 전당대회 오세훈 당 대표 후보가 첫 번째 TV토론회를 갖고 있다.

 
김 후보는 오 후보의 당 이탈 전력뿐만 아니라 아내·동생의 이력도 문제 삼았다. 지지층이 겹치는 황 후보에게 "생각이 비슷할 것"이라며 톤을 낮춘 것과 대조적이었다. 
 
김: 박 전 대통령 모양의 공을 만들어 발로 차고, 단두대를 만든 촛불 집회에 참석했다
오: 촛불 집회와 태극기 집회 둘 다 갔다. 정치인이니 늘 관심 갖고 있었다.
김: 촛불인가 태극기인가. 
오: 촛불에 동조한 게 아니다. 당연히 마음은 보수 쪽에 있다.
김: 오 후보는 민변(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출신이다. 
오: (나의) 민변 활동은 환경에 국한한 것이다. 
김: 여동생은 민주당 비례대표를 신청했다. 부인은 러시아 사회주의 혁명작가 고리키의 작품 ‘밑바닥에서’를 연출했다”
오: 컴퓨터공학자인 여동생은 블록체인 관련으로 (비례신청)했다가 하루 만에 접었다. 아내 작품은 저소득층의 애환을 그린 거다. 나의 따뜻한 보수와 일치한다. 
 
 
15일 오후 경기도 부천시 OBS 경인TV 스튜디오에서 자유한국당 당대표 후보 토론회가 개최됐다. 이날 토론회에는 오는 27일 치러질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진태, 오세훈, 황교안(가나다순) 후보가 참석했다.

15일 오후 경기도 부천시 OBS 경인TV 스튜디오에서 자유한국당 당대표 후보 토론회가 개최됐다. 이날 토론회에는 오는 27일 치러질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진태, 오세훈, 황교안(가나다순) 후보가 참석했다.

 
한편 이날 토론에선 한국당 의원들의 ‘5·18 폄훼 발언'도 쟁점이었다. 황·오 두 후보는 “역사적 평가에 대해 이론의 여지가 없다. 당이 미래로 나아가야 하는데 이런 논란에 휩싸인 점은 유감”이라고 말했다. 반면 논란의 당사자인 김 후보는 “5·18 자체를 부정하는 것은 전혀 아니다”라면서도 “유공자 명단을 공개하는 건 진정한 피해를 보신 분들을 위해서라도 옥석을 가리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세 후보 간 2차 TV 토론회는 17일 10시다. 당 공식 유튜브 채널 ‘오른 소리’를 통해서다. 
 
유성운·성지원 기자 pirat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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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