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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글중심] “막노동 부모님을 부끄러워했다”는 아나운서 딸의 고백

 
[서울=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한 평생 처 자식 밥그릇에 청춘 걸고, 새끼들 사진보며 한 푼이라도 더 벌고, 눈물 먹고 목숨 걸고 힘들어도 털고 일어나. 아빠는 슈퍼맨이야 얘들아 걱정마'
 
가수 싸이가 부른 '아버지'의 가사입니다. 최근 커뮤니티에서 이렇게 부모님의 노고를 떠올리게 하는 글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나는 개천에서 난 용이다”라는 문장으로 시작하는 글의 주인공은 경인방송 라디오 DJ 임희정 프리랜서 아나운서입니다. 자신의 아버지가 건설 노동일을 하셨다는 고백 글이 네티즌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임 아나운서는 노동에 종사하신 부모님을 부끄러워하며 숨겼던 과거를 후회한다고 말했습니다. 아나운서 부모님이니 당연히 번듯한 직장을 가졌을 것이라 생각하는 사람들의 시선 앞에서 잘못된 부끄러움을 품었다고 고백했습니다. 네티즌들은 ‘개천’과 ‘용’이라는 서열적인 인식 자체를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노동의 가치를 온전히 인정하지 못하는 사회 분위기가 바뀌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임 아나운서의 글은 ‘좋은 부모’에 대한 화두를 던졌습니다. “정직하게 노동하고 열심히 삶을 일궈낸 부모님”을 보고 무엇이든 열심히 하지 않을 수 없었다는 그의 고백을 보고 많은 네티즌들이 각자의 부모님을 떠올리며 글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사회적 편견과 가족의 의미를 두고 많은 의견이 있었습니다. ‘e글중심(衆心)’이 네티즌의 다양한 목소리를 들어봤습니다.

 
* 어제의 e글중심 ▷ 초중고생 “북한은 협력 대상”...당신의 생각은?
 
* e글중심(衆心)은 '인터넷 대중의 마음을 읽는다'는 뜻을 담았습니다.    

* 커뮤니티 글 제목을 클릭하시면 원문을 볼 수 있습니다.
* 반말과 비속어가 있더라도 원문에 충실하기 위해 그대로 인용합니다.
 
#네이버
"저희 어머님 역시 국민학교를 다 못 마치시고, 회사 구내식당에서 오랜기간 일을 하며, 저를 키우셨습니다. 임 아나운서 분이 얘기했듯이, 어머님 직업을 자세히 밝히지 못한 적도 많았습니다. 지금은 의사로서 많은 환자 분들을 치료하고 있지만, 항상 어머님을 떳떳하게 생각하지 못한 죄스러움이 있었음을 임 아나운서의 기사를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살아계신 어머님께 앞으로 더욱 효도를 해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ID 'hanb****’
#다음
"울 아버지 직장과 봉급을 감안했을 때 난 결코 유학을 오면 안되는 집의 딸이었음을. 그래서 악착 같이 공부했다. 유학가겠단 딸의 의견을 망설임 없이 허락해 주신 아버지 얼굴과 마음을 생각하면서. 물론 수도 없이 들었다. 주변 유학생들한테 너네 아버님 뭐하는 사람인데?"
ID 'sarah'
#다음
"못 배우고 못 드시고 자란 분들 참 많아요. 그런 가난을 자식들에겐 대물림 해주지 않으시려고 더 많은 고생들을 하셨죠. 본인만 생각 하셨다면 좀 덜 힘들게 일해도 됐을 텐데 항상 자식이 먼저였으니까....자식들은 배 곯게 하지 않아야 하니까....자식만큼은 더 많이 배워야 하니까..... 그게 우리네 부모님들이 살아오신 방법이고 앞으로도 그렇게 살아가실 겁니다. 부모는 자식을 평생 품을 수 있어도 자식은 부모를 품지 못합니다. 그래서 한편으론 부모가 불쌍하고 가엾습니다."
ID '꼴통’
#엠엘비파크
"무지와 가난의 부모를 보며 개천에서 난 용이 된 자식의 마음씨도 훌륭한 것이지만 그렇지 않아도 가난하지만 성실히 하루치의 삶을 살아가는 자식들도 훌륭하다고 봅니다. 모두가 다 부모의 자부심이 된 자식으로 성장할 수는 없으니까요, 다만 무지와 가난의 부모와 함께 성실히 사는 자식이면 충분하다고 보는 입장입니다."
ID 'KISARAZU’
#네이버
"나이를 먹을수록 조금씩 공감이 가고 나에게도 적용이 되더라.. 아무리 노력해도 내 마음처럼 되지 않고 위로 올라가기도 쉽지 않고, 부정부패가 만연해서 정직하게 내 힘으로 노력한다해도 그걸 얻기란 쉽지가 않다.. 내 생각엔.. 그리고 정직하게 최선을 다한 사람들이 부정하게 많은 걸 획득한 사람들보다 칭찬받아 마땅하고 존경받아 마땅하다.."
ID 'fixm****'
#네이버
"막노동이라고 하는 현장일도 숙련되면 일당도 세지고 열심히 잘만 하면 하기 싫어도 불러서 스스로 안 나가고 힘들어서 쉴 정도며 한 달 벌이는 웬만한 대기업 정규직 연봉보다 훨씬 많이 번다. 그냥 색안경 끼고 무지한 사람만 일하는 천한 직업으로 보니까 문제인거다. 정장 입고 비즈니스 해야지만 사람처럼 보는 모순 가득하고 편견 가득한나라.. 실상은 정장 입은 그지가 더 많다는 걸 알고는 있나 모르겠다."
ID 'maza****' 
#다음
"부모님이 노동 일 하면서도 당신을 잘 키운 거면 그 부모님은 개천이 아니라 강물이었던 거요... 개천에서 크면 대통령돼도 하는 짓은 개천이야... 강물 같은 인성 가진 가족, 형제, 친구, 스승을 만나면 하찮은 일을 한다 해도 그 사람은 용이지..."
ID '유나이티드'

이정원 인턴기자
지금 커뮤니티에서 큰 화제가 되고 있는 이슈들입니다. 제목을 클릭하면 원글로 이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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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