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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의정원 관인, 임정 100주년 맞아 고국으로 돌아온다


【뉴욕=뉴시스】한주홍 기자 = 임시의정원 100주년을 맞는 올해 임시의정원 관인(官印)이 한국에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 이 관인은 오늘날 국회의 역할을 수행한 임시의정원의 각종 문서에 사용된 공식 도장이다.

이 관인은 임시의정원 의장을 지낸 홍진 선생의 손자며느리인 홍창휴씨가 보관하고 있다. 홍씨는 현재 뉴욕에 거주 중이다.

방미 중인 문희상 국회의장은 14일(현지시간) 뉴욕의 한 호텔에서 홍창휴씨와 오찬을 함께 했다. 이 자리에서 홍씨는 "남편의 유언에 따라 임시의정원 직인 등 귀중한 자료를 기증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홍씨는 국회에 홍진 선생의 의회지도자상(흉상) 건립 작업이 마무리되는 시점에 맞춰 국내에 관인을 기증하기로 했다. 국회는 늦어도 올 하반기 안에는 흉상 건립을 끝내고 관인을 들여온다는 계획이다.

당초 국회는 중국 상하이에서 첫 임시의정원 회의가 열린 지 100주년이 되는 올 4월10일에 맞춰 흉상 건립을 마무리 지을 계획이었지만 예정보다 건립이 늦어졌다.

오는 4월10일에는 국회에서 임시의정원 첫 회의 100주년 기념행사가 열린다. 홍씨도 방한해 기념식에 참석한다. 문 의장은 지난해 홍씨에게 올 4월 국회를 찾아줄 것을 요청하는 내용의 친서를 보낸 바 있다.

홍진 선생은 임시정부에서 유일하게 행정 수반(국무령)과 입법부 수반(임시의정원 의장)을 동시에 역임한 인물이다. 임시의정원 의장만 세 차례 역임했다. 역대 최장수 의장이자 마지막 의장이기도 하다.

관인은 홍진 선생의 손자이자 홍씨의 남편인 홍석주 선생이 보관해 왔다. 홍석주 선생이 지난 2016년 세상을 떠난 뒤에는 부인인 홍씨가 보관하고 있다.

이날 비공개로 진행된 오찬에서 홍씨는 남편인 홍석주 선생과 함께 홍진 선생 관련 자료를 찾고 학술회의를 주최하는 등 그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진행한 활동을 소개했다.

특히 홍진 선생이 1945년 프랭클린 루즈벨트 미국 대통령의 서거 당시 대한민국 임시의정원 의장 자격으로 조전을 보냈다는 것을 알고 직접 루즈벨트 기념관을 찾아간 일화도 전했다.

한편 문 의장은 중국 상하이에서 임시의정원 첫 회의를 그대로 재현하는 행사도 추진 중이다. 4월10일 첫 회의에서 임시의정원 헌장이 제정되는 모습을 현지에서 재현해 그 뜻을 기리자는 의미다.

hong@newsis.com

<저작권자ⓒ '한국언론 뉴스허브'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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