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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보다 일찍 개나리가 활짝…서울은 내달 27일

기자
성태원 사진 성태원
[더,오래] 성태원의 날씨이야기(38)
유난히 봄꽃 소식이 기다려지는 때다. 겨울 끝자락이라서 그런가 보다. 사람들은 봄을 얘기할 때 “꽃피고 새우는”이라며 대개 꽃을 앞세운다. 상춘(賞春)에 봄꽃만 한 게 잘 없어서다.
 
사실 우리 땅에 피는 봄꽃은 헤아리기 힘들 정도로 많다. 그중에서 언제 꽃이 피고 만개할 것인지를 전문적인 예보 대상으로 삼는 품종은 개나리·진달래·벚꽃이다. 이들이 유별나게 ‘한국의 봄꽃 3총사’로 대접받는 이유는 뭘까. 오랜 세월을 두고 봄만 되면 한반도 전역에서 널리 피어 사람들과 희로애락을 함께 해온 ‘역사성과 친숙감’ 때문이리라.
 
겨울 끝무렵이 되니 봄꽃이 기다려진다. '한국 봄꽃 3총사'는 3월 중순쯤 제주에서부터 개화한다. 권혁재 기자.

겨울 끝무렵이 되니 봄꽃이 기다려진다. '한국 봄꽃 3총사'는 3월 중순쯤 제주에서부터 개화한다. 권혁재 기자.

 
이들은 대개 3월 중순쯤 제주에서 피기 시작해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약 한 달 후인 4월 중순쯤 수도권·경기 북부·강원권까지 북상한다. 개나리·진달래의 경우는 하루에 약 30㎞씩 재빠르게 북상하며 전국을 온통 봄 색깔로 물들인다.
 
대개 개나리 개화 사나흘 후면 진달래가 핀다. 진달래가 개화하고 일주일 정도 지나면 벚꽃이 핀다. 이들 봄꽃의 개화 시기는 2~3월의 기온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다. 또 강수량이나 일조 시간, 개화 직전의 날씨 변동 여부 등에도 민감하게 반응한다.
 
153 웨더(GBM), 케이웨더 등 두 민간기상업체가 지난 11일 동시에 개나리·진달래 개화 예보부터 내놨다. 벚꽃 개화 예보는 대개 열흘 후에 별도로 내놓는다. 이들 두 업체의 이번 예보 내용에 다소 차이가 있지만, 평년보다 며칠 정도 일찍 개나리·진달래가 필 것이라는 결론은 같았다.
 
153 웨더는 평년(1988~2017, 30년 평균)보다 1~4일, 작년보다는 1~2일 개화가 빠를 것으로 내다봤다. 개나리는 3월 15일 제주를 시작으로 남부지방은 3월 16~24일, 중부지방은 3월 25일~4월 2일, 경기 북부와 강원 북부 및 산간지방은 4월 3일 이후 개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진달래는 3월 18일 제주를 시작으로 남부지방은 3월 19~27일, 중부지방은 3월 28일~4월 2일, 경기 북부와 강원 북부 및 산간지방은 4월 6일 이후에 필 것으로 내다봤다.
 
153 웨더가 내놓은 2019년 개나리, 진달래 개화시기. 평년보다 1~4일, 작년보다는 1~2일 개화가 빠를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 153 웨더]

153 웨더가 내놓은 2019년 개나리, 진달래 개화시기. 평년보다 1~4일, 작년보다는 1~2일 개화가 빠를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 153 웨더]

지역별 개화 예상 시기. 평년은 1988~2017년 자료를 이용해 분석했다. 편차에서 +는 늦음, -는 빠름을 나타낸다. [출처 153웨더, 제작 조혜미]

지역별 개화 예상 시기. 평년은 1988~2017년 자료를 이용해 분석했다. 편차에서 +는 늦음, -는 빠름을 나타낸다. [출처 153웨더, 제작 조혜미]

 
꽃이 활짝 피는 만개 시기는 개화 후 대개 일주일 정도 후에 찾아오므로 제주는 3월 22일 이후, 남부지방은 3월 24일~4월 1일, 중부지방은 4월 3~8일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 같은 예보의 가장 기본적인 전제가 된 2~3월 기온 및 강수량 전망은 이랬다. “2월 전반부는 대륙고기압 영향으로 기온이 떨어지기도 하지만 중순 들어서는 평년과 비슷한 기온을 보이겠다. 또한 봄꽃 개화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2월 하순과 3월 기온은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아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겠다.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할 전망이다.”
 
케이웨더는 개나리·진달래 개화가 평년보다 3~5일 정도 빠를 것으로 내다봤다. 개나리 개화는 평년보다 5일가량 이른 3월 11일 제주를 시작으로, 남부지방 3월 12~23일, 중부지방 3월 22일~3월 31일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진달래 개화는 3월 15일 제주도와 부산 등 경남 남해안 지역을 시작으로 그 밖의 남부지방 3월 22~27일, 중부지방 3월 24일~4월 2일이 될 것으로 예보했다. 개나리·진달래 만개 시기는 제주도 3월 18일 이후, 남부지방 3월 19~30일, 중부지방 3월 29일~4월 7일로 각각 예측했다.
 
K 웨더가 내놓은 2019년 개나리, 진달래 개화시기. 개화가 평년보다 3~5일 정도 빠를 것으로 내다봤다. [사진 K웨더]

K 웨더가 내놓은 2019년 개나리, 진달래 개화시기. 개화가 평년보다 3~5일 정도 빠를 것으로 내다봤다. [사진 K웨더]

 
개나리·진달래 개화가 평년보다 3~5일 빨라질 것이란 예보의 전제로 삼은 기상 전망은 이렇다. “남은 2~3월도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겠다. 일시적으로 북쪽에서 대륙고기압이 확장하면서 꽃샘추위가 나타나 기온이 큰 폭으로 내릴 때도 있겠으나 대체로 평년과 비슷하거나 다소 높을 것이다.”
 
작년에도 케이웨더는 2월 8일, 153 웨더는 2월 13일 개나리·진달래 개화 예보를 했다. 3월 중순 가장 먼저 이들 꽃이 피는 제주를 기준으로 해도 한 달 이상 앞선 예보다. 원래 기상청은 2월 하순쯤 개나리·진달래 개화 예보를 했다.
 
하지만 2016년 민간이 이 예보를 맡고 난 다음부턴 예보 시기가 2주 이상 당겨졌다. 경쟁 때문이다. 반가운 일이지만 예보가 잘 맞길 바랄 따름이다. 예보가 빗나가면 모처럼 상춘 계획을 세웠던 시민들이 큰 낭패를 볼 수 있어서다. 그래서 기상 예보는 그때그때 확인할 필요가 있다.
 
성태원 더스쿠프 객원기자 theore_cre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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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