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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 이어 수출도 부진…정부도 "반도체 불확실성" 우려

경기도 평택항 수출 야적장 전경. [뉴스1]

경기도 평택항 수출 야적장 전경. [뉴스1]

관세청, 지난달 수출액 5.9% 감소…반도체 -22%
일자리 성적에 이어 새해 첫 달 수출 성적표도 부진했다. 미·중 무역 전쟁이 길어지는 가운데, 반도체 업황 불확실성이 커진 탓이다.
 
15일 관세청이 발표한 지난달 월간 수출입 현황(확정치)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달 총 463억2500만 달러(52조2300억원)를 수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9% 감소한 수치다. 승용차(12.1%)·자동차 부품(13.2%)·무선통신기기(12.4%) 수출은 늘었지만, 지난해 효자 노릇을 한 반도체(-22.6%)·선박(-18.4%) 수출액은 크게 줄었다.
 
그래픽=김현서 kim.hyeonseo12@joongang.co.kr

그래픽=김현서 kim.hyeonseo12@joongang.co.kr

반도체 수출이 줄어든 것도 미·중 무역전쟁 여파가 컸다. 미국과 중국의 제조업 지표와 국내 반도체 수출 증가율은 높은 상관관계를 보인다.
 
정부도 "반도체 불확실성 지속" 판단 
정부도 두 달째 수출이 감소하자 우려 섞인 판단을 내놨다. 기획재정부는 이날 펴낸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에서 "미·중 무역갈등, 브렉시트, 반도체 업황 등 불확실성이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부터 지난달까지 넉 달 연속 '견조한 흐름'이라고 기술한 것과는 사뭇 다른 뉘앙스다.
 
수출액은 줄었지만, 수입액도 함께 줄면서 무역수지는 12억9400만 달러(1조4600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수입액은 원유·승용차·무선통신기기 수입이 줄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 감소한 450억3100만 달러(50조7700억원)로 집계됐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20.3%)과 유럽연합(12.0%)으로의 수출은 넉 달 연속 증가했다. 그러나 중국(-19.2%)·베트남(-5.9%)·중동(26.6%) 등 신흥국을 대상으로 한 수출은 저조했다. 특히 중국 수출액은 석 달째 감소했다. 한국의 중국 수출의존도는 26.8%(2018년)로 1위이고 베트남(8%)도 3위 무역국인 점을 고려하면 연초부터 수출 전선에 '적신호'가 켜진 셈이다.
 
정부는 이 같은 이상 신호를 감지하고 수출 촉진 대책을 마련 중이다. 수출 촉진 대책에는 수출 기업에 대한 금융 지원을 늘리고 반도체 등 수출 실적이 나빠지는 품목에 대해 집중적으로 금융·세제 지원을 마련하는 내용이 담길 전망이다.
 
2월 수출실적과 관련해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5일 "수출(문제)을 엄중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2월 무역수지) 흑자를 당연히 고대하지만 2월에 조업일수가 줄어드는 등 변수가 있어서 수출 증가율과 수입동향을 면밀하게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세종=김도년 기자 kim.don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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