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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약속이행에 달렸다" 北 요구 받아친 폼페이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일 71주년 건군절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 노동신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일 71주년 건군절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 노동신문]

북한이 2차 북·미 정상회담(27~28일)을 열흘 가량 앞두고 비핵화에 대한 미국의 상응조치를 촉구하는 장외전을 지속하고 있다. 2차 정상회담을 위한 실무협상이 내주 열릴 예정인 가운데 북측의 '요구사항'을 분명히 해 미국을 압박하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북한의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15일 '새로운 조미관계를 수립해야한다'는 제목의 글에서 "우리는 더 이상 핵무기를 만들지도, 시험하지도 않고 사용하지도 전파하지도 않을 것이라는데 대해 이미 내외에 선포했고, 여러 가지 실천적 조치를 주동적으로 취하였다"면서 "우리의 선제적 조치에 미국은 상응한 실천적 행동으로 화답하라"고 촉구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올초 신년사에서 밝힌 이른바 '핵무기 4불 원칙(생산·시험·사용·전파)'을 다시금 거론했다. 또 자신들이 취한 조치에 대해선 "핵시험과 탄도로케트 발사의 중지, 북부(풍계리)핵시험장 폐기, 미군 유해송환을 했다"며 구체적으로 제시하며 미국을 압박했다.  
 
매체는 "우리의 선제적 조치에 이제는 미국이 상응한 실천적 행동으로 화답해 나서야 할 차례"라며 "우리의 주동적이며 선제적인 노력에 미국이 상응한 실천적 행동으로 화답해 나선다면 두 나라 관계는 서로에게 유익한 종착점을 향해  능히 빠른 속도로 전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 [연합뉴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 [연합뉴스]

 
하지만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14일 CBS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비핵화 약속을 이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약속을 어떻게 신뢰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김 위원장은 우리에게 여러 차례에 걸쳐 비핵화를 완수하겠다고 약속했다"면서 "(비핵화) 결정은 김 위원장에게 달렸다. 이제 그가 약속을 이행할 시간"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가 그렇게 하는지를 봐야 할 것이다. 또 이를 검증할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은 미국의 상응조치를, 미국은 북한의 추가 비핵화 조치를 촉구한 셈이어서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양측이 팽팽한 기싸움을 이어가는 모양새다.  
 
단, 폼페이오 장관은 '완전한 비핵화와 그에 대한 검증이 먼저 이뤄진 후 제재를 완화하겠다는 것이냐'는 거듭된 질문엔 "기본 원칙들로 돌아가야 한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해 제재 완화(상응조치) 여지도 남겼다.  
 
폼페이오 장관은 '2차 정상회담에서 무엇을 기대하느냐'는 질문에는 "1차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4가지 주요 조항 각각에 대한 진짜 진전을 이뤄내는 것이 우리의 목적"이라며 "그동안 2개의 우리 측 팀에 의해 작업이 이뤄져 왔으며 한 팀이 정상회담 준비를 계속하기 위해 이번 주말 아시아로 떠날 것"이라고 말했다.  
2개 팀은 의제와 의전팀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이며, 이 중 경호와 동선 등을 담당하는 의전팀이 베트남 하노이로 떠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의제팀의 주축인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 간 추가 실무협상도 내주 하노이에서 열릴 것으로 알려졌다.
 
백민정 기자 baek.minjeong@joongag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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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