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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거래소 인벡스] 증권형 토큰·파생상품·기관투자…암호화폐 ‘큰 장’ 열리나

암호화폐 시장에 기관투자자들이 본격 진입하고 있다. 백트의 ‘현물 기반 비트코인 선물’과 시카고옵션거래소의 ‘비트코인 ETF’의 등장과 함께 골드만삭스·노무라증권·피델리티 등이 암호화폐 수탁 서비스와 트레이딩 서비스에 나섰다. 
 
암호화폐는 지난해 급등·급락을 넘나들며 롤러코스터를 탔다. 몇몇 블록체인 프로젝트의 부진과 정부의 규제, 거래소의 취약성이 맞물려 최고점 대비 90%에 가까운 가격 폭락을 겪었다. 올해는 어떨까. 암호화폐 거래소 인벡스는 크게 세 영역으로 나눠 2019년 암호화폐 시장 전망 키워드를 제시했다. 제도 영역에서 ‘증권형 토큰 공개’, 상품 영역에서 ‘파생상품’, 플레이어 영역에서 ‘기관투자자의 등장’이다.
 
 ◆ICO 위험 보완하며 떠오른 샛별 
STO=2014년 이후 블록체인 업계는 경쟁적으로 암호화폐 공개(ICO)에 뛰어들었다. 지난해 상반기 EOS와 TON은 ICO를 통해 거금을 쥐었다. 하지만 ICO 분석기관 코인스케줄에 따르면 하반기에는 암호화폐 공개를 통한 자금 조달 규모가 상반기 175억 달러의 23% 선으로 주저앉았다. 전문가들은 리스크로부터 투자자를 지켜줄 보호장치가 없는 게 주원인이라고 지목했다.
 
이런 가운데 증권형 토큰 공개(Security Token Offering, STO)가 등장했다. 증권형 토큰 공개는 암호화폐 공개와 기업 공개(IPO)의 두 가지 방식을 융합한 형태다. 블록체인 업체가 법적 의무를 지지 않는 ‘유틸리티 토큰’으로 암호화폐 공개를 하며 폐해를 일으킨 관행에 제동을 걸었다. 투자자 보호 장치를 강화한 것이다.
 
상장·비상장 주식, 채권, 부동산, 동산 및 무형 자산 등이 모두 증권형 토큰이 될 수 있다. 발행된 증권형 토큰 거래는 관련 법의 규제를 받기 때문에 기존 암호화폐 거래소가 바로 거래를 중개하기 어렵다. 현재 미국을 중심으로 스마트 콘트랙트를 적용한 증권형 토큰 발행 플랫폼이 출시돼 발행된 토큰의 관리와 거래 시스템에 대한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유동성·안정성 늘릴 암호화폐 파생상품
[사진 인벡스]

[사진 인벡스]

=암호화폐 시장에 유동성·안정성을 공급할 파생상품은 비트코인 ETF(상장지수펀드)와 현물 기반 비트코인 선물 상품이 대표적이다.
 
시카고옵션거래소는 지난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트코인 ETF 승인 신청을 취하했다. SEC 규제담당자의 의견을 반영해 문제가 될 내용을 수정한 후 다시 신청하기 위해서다. 비트코인 ETF 승인을 기대하는 이들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의 승인을 받은 ETF가 시장에 나오면 기관투자자를 포함해 많은 투자자가 시장에 진입, 비트코인의 유동성과 자산 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
 
12개의 거래소를 운영 중인 세계 최대 거래소 그룹 ICE가 출범한 선물거래소 백트(BAKKT)는 실물인수도 방식을 도입한 현물 기반 비트코인 선물을 추진 중이다. 실제 비트코인이 없는 매도와 현금 없는 매수로 인한 결제 불이행 및 과도한 가격 변동성을 방지할 수 있다. 지난달 미국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승인을 받고 출시될 예정이었으나 미 정부의 셧다운으로 개장이 미뤄졌다. 인벡스는 “기존에 승인된 선물상품과 비교해 시장 건전성 측면에서 앞서는 백트의 선물상품 승인을 거절할 명분은 없을 것”이라며 “조만간 정식 거래가 이뤄질 전망이다”라고 전했다.
 
◆국내외 기관투자자 ‘등판 준비’
=증권형 토큰 공개와 파생상품의 등장은 기관의 암호화폐 시장 진입 장애 요인을 해결하려는 움직임을 구체화했다. 골드만삭스·노무라증권·피델리티인베스트먼트 등은 암호화폐 수탁 서비스와 트레이딩 서비스에 나섰다.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는 지난해 11월 기관을 위한 서비스를 시작했다.
 
인벡스 관계자는 “기관투자자의 본격적인 시장 진입은 암호화폐 시장 전체의 유동성을 높이면서 시장의 양적·질적 성장을 견인할 것이다”라며 “투자자는 현명한 기준을 갖고 진화하는 환경에 대응해야 한다”고 전했다.  
 
중앙일보디자인=배은나 기자 bae.eunn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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