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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충청도 토박이 같은 안국현

<8강전> ●안국현 8단 ○롄샤오 9단  
 
6보(83~97)=충청북도 진천이 고향인 안국현 8단은 바둑을 배우기 위해 어린 시절 서울로 올라왔다. 고향에서 보낸 시간이 길지 않은데도, 안국현 8단을 보면 충청도 사람들 특유의 느긋함이 느껴질 때가 많다. 성격이 매우 낙천적이고, 위기 상황이 닥쳐도 당황하는 기색 없이 여유만만하게 대처하는 것이 특징이다. 
 
기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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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8단의 이러한 성향은 바둑을 둘 때도 고스란히 나타난다. 자신보다 강자를 만나도 위축되지 않고, 불리한 상황이 와도 크게 조급해하지 않는다. 언젠가 다가올 기회를 느긋하게 기다리며 자신만의 바둑을 펼쳐 보이는 장점이 있다. 그래선지 안 8단은 자신보다 강자를 만났을 때 의외로 힘을 발휘하는 경우가 많다. 
 
참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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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바둑 역시 지금은 흑이 꽤 불리하지만 안 8단은 전혀 비관하지 않았다. 여유만만한 안 8단의 태도에 오히려 롄샤오가 흔들린 걸까. 초반 잘 나가던 롄샤오 9단이 빈틈을 보이기 시작했다. 90으로 하변을 보강했는데, 이는 좋은 흐름에 영향을 주는 실수였다. 여기에선 '참고도' 백1로 대세점을 차지했어야 했다. 
 
물론 흑2를 맞는 것은 아프지만 백3, 5로 살기만 하면, 백이 우세를 차지할 수 있다. 흑은 좌상귀를 돌봐야 해서 하변 △ 네 점을 공격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백이 주춤하는 사이, 흑은 91에 이어 95로 연달아 머리를 내밀며 분위기 반전을 꾀한다. 
 
정아람 기자 a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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