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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새 구장에 손흥민 동상 세워라”

‘손날두’‘손나우지뉴’ 등 손흥민과 축구 스타의 이름을 합성한 별명을 붙인 BT스포츠. [사진 트위터]

‘손날두’‘손나우지뉴’ 등 손흥민과 축구 스타의 이름을 합성한 별명을 붙인 BT스포츠. [사진 트위터]

“다음에 손흥민이 골을 넣으면, 나는 라커룸에 가서 샤워나 하고 경기 끝나길 기다리겠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47) 토트넘 감독이 14일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럽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승리한 뒤 건넨 농담이다. 토트넘은 손흥민(27)의 결승 선제골 등에 힘입어 도르트문트(독일)를 3-0으로 완파했다. 포체티노 감독의 농담은 손흥민의 최근 활약상에 대한 칭찬이다. 토트넘은 이날 경기 등 손흥민이 골을 넣은 올 시즌 13경기에서 모두 이겼다.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이 또 한 번 환상적인 플레이를 보여줬다. 그와 함께 하는 우린 행복하다”고 말했다.
 
영국 언론과 축구계 인사, 팬들도 손흥민에 대해 칭찬 일색이다. 일간지 인디펜던트는 “월드클래스”라고 손흥민을 치켜세웠고, 공영방송 BBC는 “손흥민보다 더 뛰어난 아시아 선수를 본 적이 있는가. 그의 경기를 지켜보는 건 흥미진진한 일”이라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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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스포츠는 “손흥민의 골은 홈 팬을 함성으로 들썩이게 했다”고 전했고, 익스프레스는 “경쾌한 페이스와 훌륭한 움직임의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가장 위협적인 존재”고 평가했다.
 
축구 통계업체 옵타는 손흥민을 영화 ‘수퍼맨’에서 수퍼맨이 힘을 쓰지 못하게 만드는 외계 광물 크립토나이트에 비유했다. 도르트문트전 11경기에서 9골을 넣은 손흥민이 크립토나이트, 도르트문트가 수퍼맨인 셈이다. 데일리 텔레그래프는 손흥민의 골 장면을 전하면서 그룹 비틀스의 곡 ‘히어 컴스 더 선’을 패러디해 ‘히어 컴스 더 손(Here comes the Son)’이라는 표현을 썼다. BT스포츠는 ‘국가별 최고 선수’를 리스트하면서 손흥민을 맨 위에 놓은 뒤, ‘잉글랜드엔 손 스미스’ ‘포르투갈엔 손날두’ ‘브라질엔 손나우지뉴’ 등 손흥민과 세계 각국 스타를 합친 패러디를 선보였다.
 
영국 축구계 인사들 반응도 눈길을 끌었다. 전 잉글랜드 대표팀 수비수 리오 퍼디난드는 “손흥민의 움직임과 결정력은 환상적이었다”고, 지난 시즌까지 아스널을 이끈 아르센 벵거 전 감독은 “손흥민의 선제골이 경기 흐름을 바꿨다”고 평가했다. 2008년부터 4년간 토트넘을 이끌었던 해리 레드냅 전 감독은 “손흥민은 감독들에게 꿈 같은 선수”라며 “여러 포지션을 소화하면서도, 절대 멈추지도 지치지도 않는다. 놀라운 재능을 가진 대단한 선수”라고 극찬했다.  
 
토트넘 팬들도 “새 홈 경기장에 손흥민의 동상을 세워야 한다” “손흥민 가치가 1억 파운드(1440억원)는 넘을 것” 등 찬양 일색의 반응을 보였다.
 
손흥민은 공을 동료들과 나누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선제골 상황에서) 얀 페르통언이 올린 크로스가 비현실적이었고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완벽했다”며 “공이 내 발에 와서 맞았고, 난 공에 발만 갖다 댔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아직 끝나지 않았다. 우리는 2차전(다음 달 6일, 원정)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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