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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산오류 탓?" 등록금 이체 실패해 연대 합격 취소된 수험생

[사진 연세대 제공]

[사진 연세대 제공]

2019학년도 연세대에 합격한 수험생이 등록금을 제때 내지 않아 합격이 취소됐다. 그런데 이 학생이 우체국의 계좌이체 전산오류로 등록금 이체가 되지 않았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14일 연세대에 따르면 이 대학 수시전형에 합격한 A씨는 합격자 등록금 납부 마지막 날인 지난 1일 우체국을 통해 등록금 계좌이체를 했다. A씨는 계좌로 돈을 입금받은 직후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돈을 연세대 등록금 입금전용계좌로 송금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발생했다.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기 위한 ATM 지연인출이체 제도에 걸려 A씨의 등록금 이체가 이뤄지지 않은 것이다.  해당 제도는 계좌로 100만원 이상 입금받을 경우 ATM에서는 30분 동안 송금이나 인출을 할 수 없도록 한다.
 
금융당국과 은행 등 금융회사들은 'ATM 지연인출이체 제도'를 2012년부터 시행해왔다. 처음에는 300만원 이상 입금했을 때 10분간 출금을 지연시켰지만 이후 100만원 이상 입금 시 30분간 출금 지연이 되도록 기준을 강화했다. 현재는 1회에 100만 원 이상의 금액이 계좌에 입금된 경우, 입금 시간으로부터 30분간 자동화기기(CD·ATM기 등)를 통한 인출·이체가 지연된다.  
 
그러나 학교 측은 학생 측 과실이 큰 것으로 보인다며 합격 취소를 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A씨가 관련 사실 확인 없이 납부가 완료된 것으로 오해해 등록금 납부를 완료하지 않아 절차대로 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연세대는 합격자 안내문을 통해 등록금 납부 결과 확인을 안내하고 있다. 기간 내 미등록자에게는 등록금 미납 안내 문자도 보낸다. 1일 A씨 측이 등록금 이체를 실패한 뒤 이날 오후 연세대는 등록금이 미납됐다는 안내 문자를 보냈다. A씨가 문자를 보고 등록금 납부 여부를 확인했어야 했다는 게 연세대의 입장이다.
 
연세대 관계자는 "수험생과 학부모의 입장에서 구제 방법을 찾으려고 노력했지만, 입시의 공정성과 다른 수험생들과의 형평성을 고려해 원칙과 절차대로 처리할 수밖에 없었다"며 "A씨의 합격 취소를 다시 취소하면 추가 합격생에게 불이익이 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A씨는 이날 페이스북 '연세대학교 대나무숲'에 글을 올려 억울함을 호소했다.  
 
A씨는 "연세대에서는 입금 확인을 안 한 우리 쪽 과실이라고 한다"며 "우체국에서는 전산오류 자료를 연세대에 제출하고 입학 관련 문제 사항을 우체국에서 책임지겠다고 하는데도 취소 처분 통보를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학을 가기 위해 많은 시간과 열정을 쏟아부은 노력이 소용없게 됐다"며 "열심히 한 보람도 없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호소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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