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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팜, 뇌전증 신약 후보물질(세노바메이트)로 6000억원 짜리 기술수출 '대박'

SK가 자체 개발한 신약 관련 기술로 5억3000만 달러(약 6000억원) 규모의 기술수출에 성공했다. 지난 2017년 미국 ‘재즈 파마슈티컬스’에 수면장애 치료 신약 후보물질인 솔리암페톨을 기술수출한 이후 두 번째 성과다.  
SK㈜의 100% 자회사 SK바이오팜은 14일 뇌전증 신약 후보물질인 세노바메이트(Cenobamate)의 유럽 내 상업화를 위해 스위스 아벨 테라퓨틱스(Arvelle Therapeutics, 이하 아벨)과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금액은 5억3000만 달러로 이는 유럽 지역 내에서 이뤄진 중추신경계 기술수출 중 최대 규모다. 스위스에 본사를 둔 아벨은 중추신경계 질환 신약 개발ㆍ판매를 위해 미국 노바퀘스트 캐피탈 메니지먼트(NovaQuest Capital Management)와 유럽 LSP(Life Science Partners) 등 헬스케어 분야 유력 투자사들이 합작설립했다.  
아벨사의 로고.

아벨사의 로고.

SK바이오팜은 이번 계약으로 반환조건이 없는 선(先) 계약금 1억 달러를 받고, 이후 시판허가 등 목표 달성 시 계약금 총액 중 나머지 금액(4.3억 달러)을, 약의 판매가 시작되면 매출 규모에 따른 로열티를 받게 된다. 이외에도 아벨의 신주 상당량을 인수할 수 있는 권리도 확보했다.  
아벨은 세노바메이트 개발에 전문인력과 자금을 최우선적으로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또 SK바이오팜이 보유한 글로벌 임상 데이터를 토대로 유럽의약청(이하 EMA)에 신약 판매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EMA의 시판 허가가 나면 세노바메이트는 영국ㆍ독일ㆍ프랑스ㆍ스위스를 포함한 유럽 내 32개국에 판매된다. 이 경우 SK바이오팜은 계약금을 포함해 최대 1조원 가량의 수익을 얻을 수 있게 된다. 
대규모 기술수출이 성사된 건 그만큼 뇌전증 치료제 시장의 전망이 밝아서다. 시장조사 기관인 글로벌 데이터(Global Data)에 따르면 뇌전증 치료제 시장 규모는 2018년 62억 달러(약 6조8000억원) 수준에서 2021년에는 70억 달러(약 7조8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기술수출은 지역별 특성에 맞춘 SK바이오팜의 글로벌 전략이 적중한 덕이다. 세계 최대 제약시장인 미국에서는 임상 전(全) 과정부터 신약판매허가신청(NDA)까지 독자개발해 수익을 극대화하고, 유럽에서는 현지에 거점을 둔 파트너사와 손잡고 시장에 진입하는 식이다.  
SK바이오팜은 지난해 말 이미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세노바메이트의 신약판매허가를 신청해 둔 상황이다. 최근 미국 FDA가 관련 심사를 시작한 터여서 이르면 올해 안에 시판 허가 여부가 결정날 것으로 보인다. SK바이오팜 조정우 대표는 “시판허가가 나면 2020년 내 미국 판매를 시작으로 유럽을 거쳐 향후 한중일 등 아시아 지역에서도 세노바메이트의 상업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수기 기자 retali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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