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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과정 너무 부족" 고용대책 허점 파고 든 실직자에 놀란 고용장관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이 진땀을 뺐다. 실직자를 만난 자리에서다. 이 장관은 14일 오후 3시 서울서부고용센터를 방문했다. 이곳에서 직장을 구하려는 구직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장관은 "최근 고용 사정이 좋지 못해 일자리 정책을 총괄하는 장관으로서 마음이 무겁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일자리 문제가 해결되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여 구직자분들이 하루라도 빨리 노동시장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장관은 이어 "구직자분들이 현장에서 구직활동을 하며 느낀 어려운 점을 개선하기 위해 정부가 도와드릴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고,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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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27일 부천 고용복지+센터에서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이 '고용센터 혁신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고용노동부]

지난해 12월 27일 부천 고용복지+센터에서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이 '고용센터 혁신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고용노동부]

이 자리에 참석한 한 구직자는 "훈련 과정이 너무 부족하다. 나의 경력을 살릴 수 있거나 원하는 훈련 과정이 없다"고 말했다. 정부가 훈련할 직종을 정하는 것에 대한 불만이다. 또 "괜찮은 훈련과정을 찾아도 훈련 기간이 긴 것뿐이다"며 "하루가 급한 실직자를 위해 대책을 마련해달라"고도 했다. 집약적 훈련과정을 만들어달라는 주문이다.
 
취업성공패키지에 참여하고 있는 구직자는 "지원금이 너무 부족해 생활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비교적 나이가 많아 보이는 구직자는 "고령자가 일할 수 있는 곳은 청소나 경비 직종이 고작이다. 고령자에게 적합한 일자리를 개발해달라"고 주문했다. 정부가 수차례 고령자 취업대책을 내놓으면서 '고령자 맞춤형 일자리 창출과 제공'을 다짐했지만 산업현장에선 피부로 느낄 수 없다는 얘기다.
 
실업급여에 대한 불만도 나왔다. 한 구직자는 "지난해 실직해서 실업급여를 받는데, 지난해 최저임금 기준으로 지급하는 것이 불만이다"라고 했다. 올해 최저임금은 10.9% 인상된 시급 8350원이다. 실업급여도 이 기준에 따라 지급된다. 그러나 이는 올해 신규 실업급여 대상자에게만 적용되고, 지난해 실직자는 지난해 최저임금인 7530원을 기준으로 지급하는 데 대한 불합리성을 지적한 것이다.
 
게임업체에 다니다 실직한 구직자는 "고용센터에서 상담원과 재취업상담을 하는데 상담원이 우리보다 모른다"며 "이래서야 재취업 지원 활동을 제대로 할 수 있겠는가"라고 했다.
 
이 장관은 "상담원 숫자도 많이 늘리고, 교육도 하지만 한계가 있는 것 같다"며 "재취업 상담에 대한 체질 개선 작업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배석한 나영돈 고용부 고용정책실장은 "간담회에서 나온 지적은 뼈아프게 새길만 한 내용"이라며 "정책에 반영할 수 있는 방법을 찾겠다"고 말했다.
 
김기찬 고용노동전문기자 wols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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