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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협상 60일 연장 검토" … 의지 있으나 합의 요원한 미·중 갈등

14일 중국 베이징에서 미국과 중국 간 고위급 무역협상이 재개됐다. 류허 중국 부총리(오른쪽)이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에게 악수를 청하고 있다.[AP=연합뉴스]

14일 중국 베이징에서 미국과 중국 간 고위급 무역협상이 재개됐다. 류허 중국 부총리(오른쪽)이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에게 악수를 청하고 있다.[AP=연합뉴스]

 
미국과 중국 간 무역협상 시한이 60일 연장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되면 현재 3월 1일까지인 협상 시한이 4월 30일로 변경된다.

블룸버그, 유력 소식통 인용해 보도
연장되면 협상시한 3월 1일→4월 30일
경제 둔화 우려, 결렬 피하고 시간 벌기
중, 지난해 29년 만에 최저 경제성장률
미 재정적자 급증, 2018년 6년래 최대

 
시한 연장은 양측 모두 협상을 이어나갈 의지가 있으며, 이번 협상 시한까지 합의에 이를 가능성이 작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14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 달 2일로 예고한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 인상 시점을 60일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날은 중국 베이징에서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이끄는 미국 협상단과 류허 중국 부총리가 이끄는 중국 협상단이 이틀간 일정으로 고위급 협상을 시작한 날이다.
 

지난해 12월 1일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 [로이터=연합뉴스]

지난해 12월 1일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 [로이터=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1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열고 90일간 무역협상을 진행하는 데 합의했다. 3월 1일까지인 기한 내 합의하지 못하면 다음 날부터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물리는 관세율을 현행 10%에서 25%로 올리겠다고 경고하고, 이를 관보에 게재했다.
 
블룸버그는 유력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양국에 협상을 계속할 시간을 주기 위해 시한을 연장할지 검토하고 있으며, 중국 측이 당초 90일 연장안을 제안했으나 미국 측이 이를 거부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12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협상 시한 연장 가능성을 시사했으나, ‘60일’이라는 구체적 기간이 언급된 적은 없었다. 
 
트럼프는 12일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과 중국이 진짜 합의라고 생각하는 곳에 가까이 있다면, 협상 기한이 잠시 흘러가게 내버려 둘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내키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트럼프는 13일에는 “협상이 매우 잘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EPA=연합뉴스]

 
미ㆍ중 당국자들은 베이징에서 진행 중인 장관급 협상에서 무역 합의 초안을 만든 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3월에 만나 최종 타결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스티븐 센스키 미 농무부 부장관은 “미·중 정상이 3월 중에 만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양측이 무역협상을 결렬시키지 않기 위해 신중한 자세를 보이는 데는 최근 미국과 중국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무역전쟁 첫해인 지난해 중국 경제성장률은 29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인 6.6%를 기록했다. 중국 경기둔화가 심각해질 경우 미국 또한 타격이 커질 수 있다.
 

미국은 국가부채가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한 데 이어 재정적자도 큰 폭으로 늘면서 재정건정성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13일 미 재무부 보고서에 따르면 연방정부의 지난해 마지막 분기 재정적자는 3190억 달러(약 358조원)로, 전년동기 대비 41.8% 급증했다. 세금으로 거둬들인 수입은 0.2% 증가에 그쳤으나 재정지출은 9.6% 늘었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난해 재정적자를 집계한 결과 8730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6808억 달러)보다 28.2% 늘었다. 2012년 이후 연간 기준으로 최대 규모다.
 
트럼프 행정부가 2017년 말부터 실시한 1조5000억 달러 규모의 감세 정책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감세와 재정 부양책에 의존해 탄탄한 성장세를 이어간 미국 경제가 이제 파티를 끝내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14일 미중 무역협상이 열린 중국 베이징 댜오위타이에서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가운데)이 지켜보는 가운데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왼쪽)와 류허 중국 부총리(오른쪽)이 악수하고 있다. [AP=연합뉴스]

14일 미중 무역협상이 열린 중국 베이징 댜오위타이에서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가운데)이 지켜보는 가운데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왼쪽)와 류허 중국 부총리(오른쪽)이 악수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라이트하이저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등 미 고위급 대표단은 15일 협상 종료 후 시 주석과 만날 예정이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 시한 연장을 결정하는 데 이 면담 결과가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전했다.
 
지난달 30~31일 류 부총리가 이끄는 중국 고위급 대표단도 워싱턴에서 협상을 마친 뒤 트럼프 대통령과 면담했다. 당시 중국 대표단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시 주석의 친서를 전달했다.
 
박현영 기자 hypar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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