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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부 찾으려고 DNA등록했는데…딸만 셋 찾은 美 50대 남성

DNA이미지. [프리큐레이션]

DNA이미지. [프리큐레이션]

자신을 버리고 떠난 친부를 찾고 싶어서 유전자 검사를 받은 미국의 한 중년 남성이 아버지 대신 딸을 찾았다. 그의 아버지는 지난 1982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확인됐다. 
 
13일(현지시간) 미국 NBC 방송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에 사는 변호사 테드 우드(50)는 자신의 친부를 찾기 위해 지난 2013년 유전자 계보 웹사이트 '앤세스트리'(Ancestry)에 가입하고 자신의 DNA를 보냈다.
 
그의 친모는 고교 시절 우드를 임신했다. 우드를 키울 수 없었던 친모는 우드를 입양 보냈다. 친부모를 그리워했던 우드는 1990년대 친모를 찾았다. 하지만 부친의 행방은 오리무중이었다. 유전자를 등록하면 친부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 기대감에 DNA를 등록했지만, 친척 몇 명을 만난 것 외에는 큰 성과가 없었다.  
 
그러던 중 지난해 4월 황당한 소식이 전해졌다. 한 여성이 자신의 딸이라며 연락이 온 것이다. 우드는 그럴리 없다고 했지만, 유전자 분석 결과 이 여성은 실제 우드의 딸로 확인됐다. 
 
30년 전 대학생 시절 돈을 벌고자 자신의 정자를 기부했던 사실을 잊고 있었던 것이다. 우드는 정자를 기증했던 사실을 떠올린 뒤 추가 검사를 했다. 확인 결과 또 다른 20대 여성 두 명도 우드의 정자 기증으로 태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자신이 우드의 딸이라고 처음으로 밝힌 여성은 텍사스 주에서 영어강사로 살고 있는 멜리사 대니얼스(27)였다. 대니얼스는 모친으로부터 자신이 기증된 정자를 통해 태어났다는 사실을 전해들었고, 친부를 찾고 싶은 마음에 지난해 봄 앤세스트리에 가입했다고 밝혔다. 우드가 처음에 딸의 존재를 부정하자 끝까지 연락을 취하며 상황을 설명했다. 대니얼스는 "난 단지 답을 원했다. 내가 정자 기증을 통해 태어났다는 것을 확인하고 싶었다"라며 우드를 설득한 이유를 밝혔다.
  
우드는 대니얼스를 비롯해 두명의 딸과 뒤늦게 만나 서로를 확인했다. 우드와 세 딸의 만남에 동석한 우드의 아내 수전은 대니얼스가 우드와 가장 닮았다며 남편의 새 딸을 맞이했다. 
 
우드는 DNA를 통해 자신의 세 딸을 찾았지만 결국 친부는 찾지 못했다. 다만 아버지가 자신을 버린 뒤 어떻게 살았는지는 확인할 수 있었다. NBC에 따르면 우드의 친부는 50년 전 우드의 모친이 임신하자 대학으로 도망쳐 다른 여성과 결혼했지만, 결국 이혼했다. 이후 동성과 연애하던 그는 1982년 어느 날 밤 다툼 끝에 동성 애인을 총격으로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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