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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친화책' 내놓은 한진…증권가 "배당 확대 정책 긍정적"


【서울=뉴시스】류병화 기자 = 한진이 내달 주주총회를 앞두고 전향적인 주주 친화 정책을 내놓자 투자심리가 살아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배당 확대 정책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내놨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진칼우는 이날 오후 3시13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1200원(7.06%) 오른 1만8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대한항공(2.38%), 한진칼(0.19%) 등도 함께 상승세다.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은 전날 송현동 부지(3만6642㎡) 연내 매각을 추진하고 그룹 매출을 오는 2023년까지 22조원 이상으로 확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중장기 '한진그룹 비전 2023'을 발표했다.

한진칼은 배당성향을 50%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등 주주 중시 정책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의 50% 수준을 배당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중장기적으로 현금 유보, 주식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지속적인 배당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또 한진그룹은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사외이사를 늘리고 사외이사의 독립성을 강화한다. 한진칼의 경우 사외이사를 현재 3인에서 4인으로 늘려 7인 이사회 체제로 운영한다. 상법 규정에 따라 이사회내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도 설치한다. 추천위원회 구성원의 과반수를 사외이사로 구성할 예정이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한진칼의 2018년 배당성향 50% 검토 등은
한진그룹안이 KCGI안보다 한 발 더 구체화된 내용"이라면서 "이외에도 한진그룹이 KCGI 제안 일부를 그대로 또는 변형해 수용했다"고 분석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지난해 당기순이익의 약 50% 수준 배당안을 검토하고 지속적으로 배당을 확대할 방침을 정한 점은 긍정적"이라며 "발표한 내용들을 현실화하기까지 시간이 필요하겠으나 중장기적으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하고 있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각에서는 한진칼의 경영권을 둘러싸고 국민연금과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의 압박으로 한진 측이 적극적인 대응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진과 KCGI의 경쟁으로 주가가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강 연구원은 "주주들의 지지를 얻기 위한 KCGI와 현 경영진 간 경쟁은 대한항공을 포함한 한진그룹의 주주가치를 향상시킬 것"이라며 "이같은 안을 발표한 것만으로도 KCGI의 행동은 일부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판단했다.

송치호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첫 한국형 주주행동주의가 대기업 집단에 대한 변화를 이끌어내는 결과를 만들어내 주주행동주의가 다양한 주식으로 퍼져나갈 수 있는 기반이 형성되기 시작했다"며 "한진칼의 입장발표가 한 번에 기업가치에 선반영되는 기대감을 가지기보다 전략방향이 실제화되는 과정을 모니터링하며 대응하는 전략이 효과적일 것"이라고 조언했다.

hwahwa@newsis.com

<저작권자ⓒ '한국언론 뉴스허브'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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