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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맨도 꼼짝 못할 실력"···영국이 열광하는 손흥민

14일 열린 유럽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도르트문트전에서 후반 2분 골을 터뜨린 뒤 환호하는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 [AP=연합뉴스]

14일 열린 유럽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도르트문트전에서 후반 2분 골을 터뜨린 뒤 환호하는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 [AP=연합뉴스]

 
 "다음 번에 손흥민이 골을 넣으면 난 드레싱룸으로 가야할 것 같다."
 
14일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럽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도르트문트(독일)와의 경기를 3-0 완승으로 마친 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47) 토트넘 감독은 손흥민(27)의 최근 활약상을 두고 재치있는 농담을 건넸다. 이날 경기를 비롯해 올 시즌 손흥민이 골을 터뜨린 13경기에서 토트넘이 모두 승리한 상황을 두고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이 골을 넣고나면 드레싱룸에서 샤워를 하고 경기가 끝나길 기다려야 할 것 같다"면서 "손흥민은 또한번 환상적인 플레이를 보여줬다. 그는 매 경기마다 에너지를 만든다. 그와 함께 하는 우린 행복하다"며 칭찬했다.
 
14일 열린 유럽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도르트문트전에서 후반 2분 골을 터뜨리고 있는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 [EPA=연합뉴스]

14일 열린 유럽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도르트문트전에서 후반 2분 골을 터뜨리고 있는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 [EPA=연합뉴스]

 
도르트문트전 골로 4경기 연속이자 시즌 16번째 골을 터뜨린 손흥민을 향해 요즘 영국 언론들과 축구인들, 팬들은 칭찬 일색이다. 일간지 인디펜던트는 손흥민을 "월드클래스 수준"이라고 평가했고, 공영방송 BBC는 "손흥민보다 더 뛰어난 아시아 선수를 본 적이 있는가. 그의 경기를 지켜보는 일은 흥미진진하다"고 전했다. 스카이스포츠는 "손흥민의 골로 홈 팬들을 함성으로 들썩이게 했다"고 소개했고, 익스프레스는 "경쾌한 페이스와 훌륭한 움직임으로 토트넘의 가장 큰 위협적인 존재였다"고 전했다. 
 
손흥민을 손날두, 손나우지뉴 등에 빗댄 영국 BT스포츠. [사진 트위터]

손흥민을 손날두, 손나우지뉴 등에 빗댄 영국 BT스포츠. [사진 트위터]

 
흥미로운 비유도 눈에 띄었다. 축구통계업체 옵타는 손흥민을 영화 수퍼맨에서 수퍼맨을 꼼짝 못 하게 만든 외계 광물 크립토나이트에 빗댔다. 통산 11경기 9골로 도르트문트만 만나면 펄펄 나는 활약상을 빗댄 것이다. 또 텔레그래프는 손흥민의 골 장면을 전하면서 그룹 비틀즈의 '히어 컴스 더 선'을 빗댄 '히어 컴스 더 손(Here comes the Son)'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BT 스포츠는 '각 국 최고의 선수' 리스트를 만들어 손흥민을 맨 위에 꼽고, '잉글랜드엔 손 스미스, 포르투갈엔 손날두, 브라질엔 손나우지뉴' 등 각 나라별 스타 또는 개성있는 이름을 결합한 패러디물을 선보였다.

 
14일 열린 유럽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도르트문트전에서 후반 2분 골을 터뜨린 뒤 환호하는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 [AP=연합뉴스]

14일 열린 유럽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도르트문트전에서 후반 2분 골을 터뜨린 뒤 환호하는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 [AP=연합뉴스]

 
영국 축구인들의 반응도 눈길을 모았다. 전 잉글랜드 국가대표 수비수였던 리오 퍼디난드는 "손흥민의 움직임과 결정력은 환상적이었다"고 했고, 지난 시즌까지 아스널을 이끈 아르센 벵거 전 감독은 "손흥민의 선제골이 경기 흐름을 바꿨다"고 평가했다. 2008년부터 4년간 토트넘을 이끌었던 해리 레드냅 전 감독은 "손흥민은 감독들에게 꿈과 같은 선수"라고 극찬하면서 "여러 포지션을 소화하면서도 절대 멈추지도, 지치지도 않는다. 놀라운 재능을 가진 대단한 선수"라고 말했다. 토트넘 팬들 사이에선 "새로 만들 홈 경기장에 손흥민의 동상을 세워야 한다" "손흥민의 가치가 1억 파운드(1440억원)는 쉽게 넘길 것"이라는 반응으로 칭찬을 보냈다.
 
찬사 일색에도 손흥민은 겸손했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얀 페르통언이 올린 크로스가 비현실적이고,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완벽했다. 공이 내 발에 와서 맞았다. 난 공에 발만 갖다 댔을 뿐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직 끝나지 않았다. 우리는 2차전에 집중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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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