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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 국가대표 지도자 부정 채용 의혹 제기

 
대한태권도협회가 국가대표팀 코칭스태프를 구성하는 과정에서 비리를 저질렀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사진은 지난해 11월 열린 월드파이널그랑프리 경기 장면. 본문 내용과 상관 없음. [세계태권도연맹]

대한태권도협회가 국가대표팀 코칭스태프를 구성하는 과정에서 비리를 저질렀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사진은 지난해 11월 열린 월드파이널그랑프리 경기 장면. 본문 내용과 상관 없음. [세계태권도연맹]

대한태권도협회 고위 인사가 특정인을 태권도 대표팀의 코칭스태프에 합류시키기 위해 지도자 채용 과정에 부정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태권도바로세우기사범회(이하 사범회)는 13일 보도자료를 내고 “태권도협회 고위 관계자 A씨가 직위를 이용해 특정인을 국가대표팀 코치로 발탁하려 한 정황이 드러났다”면서 “지도자 선발 권한을 지닌 경기력향상위원회에 미리 낙점한 6명의 코치 명단을 돌린 사실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사범회는 지난달 30일 태권도협회 회의실에서 열린 (대표팀 코칭스태프) 면접 및 프레젠테이션에 참여했던 한 위원과 전 국가대표 사령탑 B씨의 전화통화 녹취록 일부를 공개했다.
 
녹취록에는 해당 위원이 B씨와 통화하며 “(A씨가) 6명의 명단을 보여줬다. 나한테만 한 것이 아니라…”라고 말하는 대목이 포함돼 있다. 해당 녹취록에서 B씨가 전임 코치의 이름을 대며 위원회의 대표팀 코칭스태프 선발 과정에 대해 불만을 표시하자  해당 위원이 “그런데 그런 것들을 우리가 미리 정해놓고, 점찍고 들어가는 건 아니지”라며 타이른 내용도 있다.  
 
사범회는 “A씨가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인도네시아로 출국할 당시 대표팀 감독이던 B씨에게 ‘협회장에게 인사를 하라’며 뇌물 공여를 암시하는 발언을 해 B 감독이 300만원을 달러로 환전해 A씨에게 전달한 의혹도 있다. 알선 수재 및 뇌물 수수에 해당하는 부분”이라 주장하기도 했다.    
 
한편 의혹 대상자로 떠오른 A씨는 “(대표팀 지도자 채용 비리 의혹을 제기한 이들로부터) 공식적인 자리에서 이야기를 들어봐야할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알선 수재 및 뇌물 수수 의혹에 대해서는 “B감독이 선수단 회식비로 써달라며 현금을 전달하기에 받아뒀지만, 아시안게임 기간 중에는 쓸 기회가 없었다. 이후 국가대표 선수 음주 사건, 전국체전, 월드그랑프리 등의 업무를 처리하느라 해당 금액을 잊고 있다가 뒤늦게 돌려줬다. B감독에게 ‘회장에게 인사하라’는 뉘앙스의 말을 한 적도 없다”고 해명했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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