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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 허재’ 형제의 난...허웅-허훈 첫 맞대결, 형이 웃었다

허재 감독의 두 아들이 맞대결을 벌여 농구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DB의 허웅과 KT의 허훈이 공식 경기에서 맞대결을 벌인 건 농구 이력을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다. [연합뉴스]

허재 감독의 두 아들이 맞대결을 벌여 농구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DB의 허웅과 KT의 허훈이 공식 경기에서 맞대결을 벌인 건 농구 이력을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다. [연합뉴스]

 
농구팬들의 시선을 집중시킨 ‘농구 대통령’ 허재 전 농구대표팀 감독의 두 아들간 맞대결에서 형이 웃었다.

 
13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5라운드 맞대결에서 홈팀 동부가 KT에 80-53으로 완승을 거뒀다. 귀중한 1승을 추가한 DB는 단독 6위에 오르며 공동 4위 KTㆍ오리온에 반 경기차로 따라붙었다.
 
DB 유니폼을 입은 형 허웅의 드리블 돌파를 막아서는 KT 소속의 동생 허웅. [연합뉴스]

DB 유니폼을 입은 형 허웅의 드리블 돌파를 막아서는 KT 소속의 동생 허웅. [연합뉴스]

 
‘리틀 허재’ 허웅(DB)와 허훈(KT)의 맞대결은 형 허웅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두 선수가 총 29분 1초동안 코트를 함께 누비며 선의의 경쟁을 벌인 가운데, 허웅이 24득점에 리바운드 5개와 어시스트 6개, 스틸 2개를 곁들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동생 허훈은 5득점(1어시스트ㆍ3스틸)에 그쳤다.    
 
형제는 경기 초반부터 치열하게 맞붙었다. 서로 매치업을 이룰 때마다 격렬한 몸싸움을 벌이며 농구팬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했다. 허웅은 동생 허훈이 벤치에서 출발한 2쿼터들어 펄펄 날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3점슛과 자유투, 점프슛을 잇달아 성공시키며 7점을 기록했고, 공격 리바운드까지 기록하면서 공헌도 높은 플레이를 펼쳤다. 허훈은 2분 여가 지난 뒤 코트에 들어섰지만, 턴오버 이후 위축된 모습을 보이며 형의 맹활약을 지켜봤다.  
 
일찌감치 동부가 큰 점수차로 리드하면서 사실상 승부가 결정된 상황에서 형제는 직접적인 맞대결 없이 각자 팀 플레이에 전념했다. 허웅은 4쿼터에서도 12득점을 추가하며 득점 행진을 이어간 반면, 허훈의 슈팅은 번번이 림을 외면했다.
 
KT 허훈(가운데 왼쪽)의 슈팅을 DB의 허웅이 막아서고 있다. 두 선수는 허재 전 농구대표팀 감독의 아들들로, 농구 이력을 통틀어 공식 경기에서 맞대결을 벌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연합뉴스]

KT 허훈(가운데 왼쪽)의 슈팅을 DB의 허웅이 막아서고 있다. 두 선수는 허재 전 농구대표팀 감독의 아들들로, 농구 이력을 통틀어 공식 경기에서 맞대결을 벌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연합뉴스]

 
허재 감독의 두 아들로 어려서부터 주목 받은 허웅-허훈 형제가 공식경기에서 맞대결을 벌인 건 이번이 처음이다. 나란히 삼광초-용산중-용산고-연세대를 거치며 상대팀으로 마주할 기회가 없었다. 동생 허훈이 KT 유니폼을 입고 프로 무대에 데뷔한 2017-2018시즌에 허웅은 상무에서 군 복무 중이었다.
 
형 허웅은 전역 직후 초반 4경기 가까이 실전 감각을 찾지 못해 애를 먹기도 했지만, 이후 세 경기에서 평균 20득점 이상을 기록하며 완연한 회복세를 알렸다. 앞선 18경기에서 평균 10.7득점을 기록 중이던 동생 허훈은 형과의 맞대결에서 부담을 느낀 듯 5득점에 그쳤다.
 
올 시즌 두 번째 ‘형제의 난’은 오는 28일에 원주에서 다시 열린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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