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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네이팜탄 소녀’, 드레스덴 평화상 수상

 1972년 6월 베트남전 당시 미국 AP 통신 사진기자인 닉 우트가 촬영한 ‘네이팜탄 소녀’(원제:전쟁의 공포) 사진. 지구촌에 반전 여론을 촉발시킨 이 사진은 이듬해인 1973년 퓰리처상을 수상했다. [AP=연합뉴스]

1972년 6월 베트남전 당시 미국 AP 통신 사진기자인 닉 우트가 촬영한 ‘네이팜탄 소녀’(원제:전쟁의 공포) 사진. 지구촌에 반전 여론을 촉발시킨 이 사진은 이듬해인 1973년 퓰리처상을 수상했다. [AP=연합뉴스]

베트남 전쟁의 참상을 전 세계에 알린 ‘네이팜탄 소녀’ 사진의 주인공 킴 푹(55)이 독일 드레스덴에서 인권평화상을 받았다고 dpa 통신과 영국 일간 가디언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폭은 전쟁 중에 다친 아이들을 지원하고 폭력과 혐오에 반기를 들었으며, 유네스코를 지지하는 등 세계 평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푹은 9살이던 1972년 6월 8일 고향인 사이공(현 호찌민) 서쪽 짤방 마을에서 월남군의 폭격에 피신하던 중 네이팜탄에 화상을 입었다. 불에 타버린 옷을 벗어 던진 채 울며 달아나는 어린 푹의 모습을 당시 AP통신의 종군기자였던 닉 우트가 카메라로 담았다. 어린 소녀의 절규를 담은 이 사진은 ‘전쟁의 공포’라는 제목으로 이듬해 퓰리처상을 받았다.  
 
11일(현지시간) 드레스덴의 젬퍼 오페라 하우스에서 1972년 베트남 전쟁의 참상을 전한 '네이팜탄 소녀' 사진의 주인공 킴 푹이 드레스덴 인권평화상을 받았다. [EPA=연합뉴스]

11일(현지시간) 드레스덴의 젬퍼 오페라 하우스에서 1972년 베트남 전쟁의 참상을 전한 '네이팜탄 소녀' 사진의 주인공 킴 푹이 드레스덴 인권평화상을 받았다. [EPA=연합뉴스]

푹은 종전 이후 베트남 정부의 배려로 쿠바로 건너가 공부하다 가족과 함께 1994년 캐나다로 망명했다. 3년 뒤 유네스코로부터 유엔평화문화친선대사로 임명된 푹은 전 세계를 돌며 평화의 메신저 역할을 수행했다.  
 
푹은 dpa 통신에 “혼자 있을 때 나는 그 사진을 보지 않으려 한다. 하지만 그 사진은 내가 평화를 위해 일하게 해준다. 그것이 나의 비전”이라고 말했다. 그가 받은 1만 유로(약 1300만원)의 상금은 전쟁고아 등을 지원하는 그의 재단에 기부될 예정이다.
 
드레스덴 평화상은 지난 2010년 제정되었으며 첫 수상자는 미하일 고르바초프 옛 소련 공산당 서기장이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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