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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닷 부모, 번호 도용해 합의 시도…엉뚱한 기업에 불똥"

래퍼 마이크로닷. [일간스포츠]

래퍼 마이크로닷. [일간스포츠]

해외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진 래퍼 마이크로닷(본명 신재호)의 부모가 국내 전화번호를 도용해 피해자들과 직접 통화를 시도했다고 중부매일이 1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1998년 사기 피해를 입은 A씨는 지난 11일 마이크로닷 부모 신씨에게 전화를 받았다. 신씨는 "자식들을 위해 합의 해달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한다. A씨가 받은 전화는 경기도 지역 번호인 031로 시작했다.  
 
B씨는 부산 지역 번호인 051로 시작하는 전화를 받았다. 신씨는 전화에서 합의를 해달라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씨 부부는 설 연휴를 앞두고 006으로 시작하는 국제전화로 통화를 시도했지만 합의를 원치 않는 피해자들이 신씨 부부의 전화를 피하자 이 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추정된다.
 
보도에 따르면 신씨 부부의 이같은 도용으로 실제로 해당 번호를 사용하는 업체가 큰 불편을 겪기도 했다.  
 
031로 시작하는 번호의 원래 주인인 경기도의 한 기업체는 "전화가 너무 많이 와 전화선을 뽑아놓았을 정도"라며 "관련 기관에 해당 사실을 통보했으며 우리는 마이크로닷과 관련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한편 마이크로닷은 지난해 11월 부모의 '20억 원대 사기 후 도피 이민' 의혹이 불거진 후 연예계 활동을 중단한 뒤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사기 의혹이 불거진 후 마이크로닷의 연인이었던 배우 홍수현의 소속사는 지난달 8일 결별 소식을 전하며 "구체적인 시기나 이유는 개인적인 부분이라 확인이 어렵다"고 밝혔다. 
 
현재 마이크로닷의 부모는 뉴질랜드에 머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폴은 충북지방경찰청의 신청을 받아들여 적색수배를 발부해 둔 상태다. 신씨는 약 180개의 인터폴 회원국에서 신병이 확보될 경우 국내로 압송되게 된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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