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플이 미국 아이폰 사용자에게 무료 제공하는 뉴스 앱. 네이버처럼 애플이 스스로 뉴스를 편집하는 구조다. 김영민 기자
13일(현지시각) 미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정보기술(IT) 매체 더버지 등은 애플이 미국 내 아이폰 이용자를 대상으로 무제한 뉴스 구독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시기는 다음 달 25일쯤부터다.
특히 애플은 OTT(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업체 넷플릭스와 마찬가지로 무제한 구독 서비스에 개인화 기능까지 더해 사용자별 '맞춤형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애플은 한국과 달리 미국에선 이미 네이버처럼 직접 주요 뉴스를 편집하는 형태의 앱을 아이폰에 기본 탑재하고 있다.
무료 제공 뉴스 앱, 넷플릭스처럼 무제한 서비스로 개편
WSJ에 따르면 애플은 기존 뉴스 앱을 개편하면서 수익배분 방식까지 각 언론사에 제시했다. 애플이 수익의 50%, 나머지 50%는 언론사가 가져가는 구조로 방송 기반 매체 역시 애플의 제안을 받아들였다고 한다. 뉴스 이용자들이 각 언론사 기사를 얼마만큼 오래 이용하는지에 따라 애플은 매체 별로 수익을 달리 지급할 계획이다.

애플의 뉴스 앱이 미국에서 실제 서비스되는 장면. 한국처럼 랭킹 뉴스 편집도 있다. 김영민 기자
미 경제방송 CNBC는 "애플의 새 뉴스 서비스는 월 10달러만 지불하면 되기 때문에 NYT보다 가격 경쟁력 면에서 우위에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NYT는 현재 월 구독료로 14.99달러(약 1만6800원), 칼럼을 비롯한 프리미엄 서비스에 대해선 월 24.99달러(약 2만8000원)를 이용자에게 받고 있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