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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받아 설립된 KAIST, 반세기만에 아프리카 케냐에 ‘KAIST’ 심는다

우리나라 KAIST가 컨설팅해서 만들어질 아프리카 케냐의 과학기술원 조감도. [사진 KAIST]

우리나라 KAIST가 컨설팅해서 만들어질 아프리카 케냐의 과학기술원 조감도. [사진 KAIST]

 아프리카 동부 적도의 땅 케냐에 ‘KAIST’가 들어선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12일 (현지시간) 케냐 나이로비 인근 콘자기술혁신도시에서 ‘케냐 과학기술원’ 건립을 위한 컨설팅 사업 분야 킥오프 미팅을 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한국 정부가 개발도상국의 산업발전과 경제안정을 지원하고 경제교류를 증진하기 위해 설립한 경제원조기금인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통해 이뤄진 프로젝트다. 케냐 과학기술원은 케냐 정부가 ‘아프리카 실리콘밸리’건설을 목표로 수도 나이로비 인근에 조성 중인 콘자기술혁신도시의 핵심 주력 사업이다.  
 
 
신성철 KAIST 총장은 현지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대외 원조사업을 통해 설립된 지 반세기 만에 세계적 수준의 글로벌 선도대학으로 도약한 KAIST의 성공적인 발전모델을 개도국에 전수하게 됐다는 것만으로도 큰 의의가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KAIST는 1971년 미국 국제개발처(USAID)로부터 6백만 달러의 차관을 지원받아 설립됐다.
 
케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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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의 과학기술 교육은 최근 들어 세계 각국에서 벤치마킹 모델로 부각돼 왔다. 특히 일본과학기술원(JAIST, 1990년 개교)과 홍콩과기대, 싱가포르 난양공대(1991년 개교)를 설립하는 롤 모델이 됐다. 2010년에는 아랍에미리트(UAE) 칼리파대학에 원자력공학과 교육프로그램을 최초로 수출했고, 2015년에는 중국 중경이공대에 전기및전자공학부와 전산학부의 교육시스템과 커리큘럼을 수출해 연간 10억 원 규모의 운영비 수입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케냐 과학기술원 건립을 위한 컨설팅 사업은 KAIST의 교육ㆍ연구 혁신모델이 통째로 수출되는 첫 사례다.
 
케냐 과학기술원은 케냐 정부가 2030년까지 중진국 도약을 목표로 세운 중장기 국가발전계획‘케냐 비전 2030’의 일환이다. 국가발전에 기여할 이공계 핵심인력 양성을 위해 2021년 개교를 목표로‘케냐 과학기술원(Kenya KAIST: Kenya Advanced Institute of Science and Technology)’건립을 추진해왔다. 케냐의 국토면적은 남한의 약 6배(58만2650㎢)에 인구 4700만 명이 살고 있지만, 1인당 국내총생산이 1500달러(세계은행, 2017년)에 불과하다.
 
 
신성철 KAIST 총장이 12일(현지시간) 케냐 수도 나이로비 인근 콘자기술혁신도시 (Konza Technopolis City)에서 케냐 과학기술원 컨설팅분야 킥오프미팅을 했다. [사진 KAIST]

신성철 KAIST 총장이 12일(현지시간) 케냐 수도 나이로비 인근 콘자기술혁신도시 (Konza Technopolis City)에서 케냐 과학기술원 컨설팅분야 킥오프미팅을 했다. [사진 KAIST]

이번 사업은 총 사업비 1070억원 규모로 추진된다. 이 중 KAIST 컨소시엄이 따낸 교육ㆍ건축설계 및 감리 등 컨설팅 분야에는 106억원이 투입된다. 케냐 정부는 컨설팅 분야의 주관사업자 선정을 위해 지난해 6월부터 한국 내에서 대학과 기업을 대상으로 경쟁 입찰을 진행해 왔다.  
 
 
KAIST는 우선 올해부터 36개월간 기계공학ㆍ전기및전자공학ㆍICT 공학ㆍ화학공학ㆍ토목공학ㆍ농업생명공학 등 6개 핵심 학과와 공통 기초과학 프로그램의 설계, 교육ㆍ실험 및 일반 기자재 공급계획, 산학 협력을 포함한 대학 경영계획 등의 분야에서 컨설팅을 할 계획이다.  
 
 
최준호 기자 joo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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