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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댕댕이와 함께 어질리티 대회 나가볼까

기자
신남식 사진 신남식
[더,오래] 신남식의 반려동물 세상보기(19)
반려동물이 보호자와 상호 신뢰하고 교감하며 가족의 일원으로 생활한다는 것은 매우 바람직하다. 좋은 관계를 유지한다는 것은 많은 시간을 같이 즐겁게 지내는 것인데, 대부분의 보호자는 산책하는 정도가 일반적이다. 최근에는 이를 보완할 수 있는 반려견과 함께할 수 있는 여러 종목의 운동이 개발·보급되고 있다.
 
'프리스비' 공연을 선보이고 있는 리키의 모습. 프리스비는 사람이 원반을 던지면 원반이 땅에 떨어지기 전에 개가 점프하여 원반을 물어오는 게임이다. [중앙포토]

'프리스비' 공연을 선보이고 있는 리키의 모습. 프리스비는 사람이 원반을 던지면 원반이 땅에 떨어지기 전에 개가 점프하여 원반을 물어오는 게임이다. [중앙포토]

 
프리스비(Frisbee)는 사람이 프리스비라는 원반을 던지면 원반이 땅에 떨어지기 전에 개가 점프하여 원반을 물어오는 게임이다. 이 운동은 단순한 장비로 개와 보호자가 친밀하게 교감을 형성하여 상호 심신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것으로 혼자서도 할 수 있어 개와 함께하기에 가장 쉬운 스포츠라 할 수 있다.
 
프리스비는 어느 회사의 과자 뚜껑을 날리는 놀이에서 유래했다. 1978년 8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야구경기 시작 전에 첫 시범을 보였는데 관중들이 이를 보고 환호하였고 TV로 생중계되면서 미국 전역을 열광하게 했다. 이를 계기로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로 전파되어 지금은 한국에서도 많은 보호자가 공원 등의 운동장에서 즐기고 있다.
 
어질리티(Agility)는 개와 사람이 한 팀을 이루어 정해진 장애물 코스를 통과하는 경기다. 장애물을 넘거나 통과할 때는 지시에 따라 실수 없이 정확히 해 빨리 결승점에 도착해야 높은 점수를 받게 된다. 어질리티는 세계 최대의 도그 쇼인 영국의 ‘크러프츠 도그 쇼(Crufts’ Dog Show)’에서 1977년에 처음 소개되었다.
 
도그쇼의 이벤트를 담당하고 있던 존 발리(John Varley)가 참가자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구상하던 중 승마의 장애물 경기와 비슷한 방식으로 개에 적용하면 좋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는 이를 개 훈련 전문가 피터 민웰(Peter Meanwell)에게 의뢰해 현재의 어질리티 경기를 만들었고 이후 전 세계에 급속도로 퍼졌다.
 
한국도 1990년대 초에 어질리티를 도입해 최근에는 애견단체 주관으로 각종 대회도 많이 열리고 있다. 또한 어질리티는 개와 사람의 운동량이 많은 편으로 상호 유대와 함께 건강에 매우 좋은 스포츠가 될 수 있다.
 
플라이볼은 4마리의 개가 한 팀이 되어 릴레이로 허들 4개를 넘고, 박스 안의 테니스공을 물고 돌아오는 것을 말한다. [사진 pixabay]

플라이볼은 4마리의 개가 한 팀이 되어 릴레이로 허들 4개를 넘고, 박스 안의 테니스공을 물고 돌아오는 것을 말한다. [사진 pixabay]

 
플라이볼(Fly ball)은 보통 4마리의 개가 한 팀이 되어 릴레이 경주를 하는 것이다. 경기는 두 팀이 출발신호에 따라 뛰어나가 일정 간격의 36cm 높이 허들 4개를 뛰어넘어 박스 안의 테니스공을 튀어 오르게 하여 물고 돌아오는 것을 이어 달려 빠른 팀이 이기게 된다.
 
플라이볼은 1970년대 후반 미국의 허버트 와그너(Herbert Wagner)라는 사람이 ‘자니 카슨 쇼’에서 처음 소개했다고 전해진다. 이후 미국의 켄넬클럽과 훈련사들이 중심이 되어 플라이볼 경기를 발전시켜 전 세계에 알렸다. 많은 운동량이 있어야 하는 견종에 적합한 종목으로 추천되나 국내에서는 어질리티에 비해 쉽게 볼 수는 없다.
 
‘힐워크 투 뮤직(Heelwork to Music)’은 개와 함께 사람이 한 쌍이 되어 교감을 이루고 여러 가지 동작을 연출하며 음악과 함께 조화를 이루어 춤을 추는 새로운 반려동물 스포츠다. 힐워크 투 뮤직은 영국의 개 훈련 분야의 전문가인 메리 레이(Mary Ray) 여사가 1990년 크러프츠 도그 쇼에서 음악에 맞춰 개와 함께 원이나 8자 모양을 그리고 여러 번 회전하는 등 다양한 동작을 섞어 시범을 보였는데 큰 호응을 얻었다.
 
이후 발전하여 1998년부터는 이 종목의 경연대회가 열렸으며 미국에서는 ‘뮤지컬 케이나인 프리스타일(Musical Canine Freestyle)’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졌다. 아직 국내에는 보급되지 않아 익숙하지 않고 훈련하기에 어려울 수 있으나 교육여건이 좋아지면 인기종목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이러한 스포츠 종목의 훈련에는 품종별 특성, 운동과 학습능력, 교육방법, 보호자의 상황 등을 고려해야 하므로 초기에는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다. 어질리티와 플라이볼은 장비구매에 큰 비용과 설치 공간이 요구되므로 인근의 전문교육장을 찾거나 동호회 등 단체활동이 좋다.
 
반려견과 함께 즐기는 스포츠의 장점은 동물의 잠재능력을 개발해주고 유대를 강화해 신뢰관계가 지속해 반려견과 보호자 모두 육체적·정신적 건강을 증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사진 pixabay]

반려견과 함께 즐기는 스포츠의 장점은 동물의 잠재능력을 개발해주고 유대를 강화해 신뢰관계가 지속해 반려견과 보호자 모두 육체적·정신적 건강을 증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사진 pixabay]

 
반려견과 함께 즐기는 스포츠의 장점은 동물의 잠재능력을 개발해주고 유대를 강화해 신뢰관계가 지속한다는 것이다. 또한 운동능력이 향상되고 스트레스가 해소되어 반려견과 보호자 모두 육체적·정신적 건강을 증진할 수 있다.
 
며칠 전 농림축산검역본부가 발표한 2018년 동물 보호 의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가구의 18%가 반려견을 소유하고 그 수는 508만 마리로 추정했다. 동물복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반려견의 수가 급증하고 있으나 건전한 반려동물문화를 조성하는 부분에는 관련 기관에서 조금 인색한 것 같다.
 
남녀노소가 즐길 수 있는 반려견과 함께하는 스포츠를 활성화해 국민 생활 체육의 한 부분으로 육성한다면 동물문화와 우리의 생활방식은 더욱 성숙하고 건전하게 될 것이라 믿는다.
 
신남식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명예교수 theore_cre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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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