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 겸 유엔군 사령관. 연합뉴스
에이브럼스 사령관의 이 같은 발언은 북한의 군사력이 한반도 긴장 완화 분위기에서도 변화가 없다는 데서 비롯됐다. 그는 “비핵화 의지에 대한 북한 당국의 공식 입장에도 북한의 군사력에는 여전히 입증가능한 변화가 없다”며 “북한군의 동계훈련이 규모, 범위, 시기 등의 측면에서 예년과 같게 진행되고 있으며 북한의 '재래식 및 비대칭 전력'은 계속해서 미국과 한국을 비롯한 역내 동맹국을 위협한다”고 말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한미 연합훈련에 대해 “일부 훈련의 취소가 있었고 지난해 11월 내가 부임한 이후에도 (소규모) 연합훈련이 계속됐다”면서 “우리는 (대규모 연합훈련을) 봄에 한 번, 여름에 한 번 해왔고 봄에 있을 훈련의 수행을 계속해서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사전 서면 답변서에서 “군사훈련을 위한 분명한 필요성과 전략적 외교를 지지하고 그 공간을 창출할 필요성 사이에서 계속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필립 데이비슨 미국 인도태평양사령관. 뉴스1
데이비슨 사령관은 한미동맹에 대해 “우리는 철통같은 한미 관계를 지속하면서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에 헌신하고 있다”며 “한국은 북한에 대한 유엔 안보리 결의안 시행의 핵심 지지자”라고 강조했다. 또 “우리의 군사 전투 준비태세는 북한의 어떠한 위협에도 최고의 억지력과 지렛대로 남아있다”며 “군사적 준비태세 확립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 지지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 작전을 계속 뒷받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군사적 대북 압박 전략과 동시에 대화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한반도 긴장완화는 뚜렷하다”며 “2차 북미정상회담의 발표는 계속된 대화의 긍정적 신호”라고 말했다. 데이비슨 사령관도 “지난해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북미정상회담을 ‘중대한 이정표’로 평가한다”며 “베트남에서 개최되는 2차 정상회담 전망을 낙관한다"고 말했다.
이근평 기자 lee.keunpyu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