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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링캠프를 달구는 숫자 '150', 약일까 독일까

스프링캠프 때마다 구속으로 화제를 모았던 두산 이동원(왼쪽)과 KIA 한승혁. 각 구단 제공

스프링캠프 때마다 구속으로 화제를 모았던 두산 이동원(왼쪽)과 KIA 한승혁. 각 구단 제공


시속 150㎞. 매년 2월의 야구계를 달구는 '마법의 단어'다.
 
스프링캠프 시즌은 KBO 리그 감독과 선수와 팬들에게 가장 기대감을 안기는 시기다. 이맘때쯤이면 늘 야구팬들을 희망에 부풀게 하는 기사들이 쏟아진다. 낯선 이름과 얼굴들이 연일 '최고 기대주'라는 꼬리표를 달고 스포트라이트를 받는다. 갓 입단한 신인일 수도, 흙 속에 묻혀 있던 진주일 수도, 혹은 군 복무를 마치고 이제 날개를 펴려고 하는 선수일 수도 있다. "각 구단 투수들의 목표 승 수를 모두 합하면, 팀이 한 시즌 전승을 해도 모자란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다. 그만큼 모두가 장밋빛 새 출발을 꿈꾼다.
 
특히 "어느 구단 캠프에서 투수 아무개가 시속 150km 강속구를 뿌렸다"는 소식은 가장 많은 관심을 받는다. 강속구를 던지는 에이스는 모든 팬들의 '로망'. 그중에서도 시속 150㎞는 투수의 노력만으로는 도달할 수 없는 스피드의 한계선으로 여긴다. 시속 150㎞에 육박하는 공을 던지는 아마추어 투수가 프로에 입단하지 못할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 지난해 신인왕인 kt 외야수 강백호를 두고 꾸준히 투타 겸업 이야기가 나왔던 이유도 다르지 않다. 시속 150㎞를 던질 줄 아는 선수라서다.
 
올해도 마찬가지다. 강속구를 던지는 젊은 투수들이 각 팀의 스프링캠프 명단에 대거 포함됐다. 롯데 2년 차 투수 정성종은 지난 시즌 막바지 강백호를 상대로 시속 150㎞ 강속구를 연이어 던진 뒤 올해 일약 5선발 후보로 떠올랐다. KIA 1군 스프링캠프에 합류한 장지수도 시속 150㎞ 강속구로 눈도장을 받은 선수다. 그와 마찬가지로 고교 시절부터 시속 150㎞ 직구를 던졌던 NC 송명기는 올해 소속팀 신인 가운데 유일하게 스프링캠프에 동행했다.
 
이뿐 아니다. 두산 이동원·KIA 한승혁처럼 매년 캠프 때마다 구속으로 화제를 모으는 선수들도 있다. 두산이 꾸준히 기대를 걸어 온 오른손 파이어볼러 이동원은 올해 역시 불펜피칭에서 벌써 시속 154㎞를 던졌다는 후문이다. 두 사람 다 컨디션이 좋을 때는 최고 시속이 150㎞대 중·후반까지 올라가는 투수들이라 팀 안팎에서 부러움의 시선이 쏟아진다.
 
물론 이들 가운데 전부가 기대만큼의 활약을 펼치는 것은 아니다. 신예 투수가 1군에서 자리 하나를 꿰차기란 하늘의 별 따기다. 구속은 하늘이 내리지만, 제구력과 경기 운영 능력은 노력과 경험이 좌우한다. 오랜 시간 자리를 잡아 온 주전 선수들의 기량과 노하우를 따라잡기란 쉽지 않다. 무엇보다 자신의 주 무기인 '구속'을 무리하게 보여 주려다 부상에 발목 잡히는 선수들도 많다. 수많은 '오키나와 류현진'들이 시즌 초반 마운드에서 사라지는 이유다.
 
그렇다고 모두가 허망한 기대인 것은 아니다. 새로운 얼굴은 매년 나타나고, 누군가는 결국 성공한다. '시속 150㎞ 강속구'라는 무기를 장착한 투수들은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양적·질적으로 모두 풍부한 '베이징 키즈'들이 프로에서 날개를 펼 준비를 하는 올해는 더 그렇다.
 
옥석 고르기에 한창인 스프링캠프. '시속 150㎞'의 매력은 약일까, 독일까. 그 답은 결국 10월 이후에 나온다.
 
배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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