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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화웨이 장비 쓰는 국가와 협력 어렵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중국의 통신장비 제조업체 화웨이 설비를 사용하는 국가들과의 협력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11일(현지시간) 유럽 순방 중 헝가리 부다페스트를 방문한 폼페이오 장관은 피터 스지자토 헝가리 외무장관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만약 미국의 중요한 시스템이 있는 곳에 화웨이 장비가 설치돼 있다면 그들과의 협력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물론 헝가리는 주권국으로서 결정은 그들이 한다”면서도 “우리는 유럽 국가들에 화웨이 장비 사용으로 인해 자국민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등의 위험성을 공유하려 한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이날 “폼페이오 장관은 화웨이 설비 사용 저지를 이번 순방의 주요 의제으로 삼고 있다”면서 “미 행정부는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5G)과 관련된 업체들이 중국의 화웨이가 아닌 시스코와 같은 미국 기업을 사용하길 권장한다”고 보도했다.
 
이런 폼페이오의 경고에 대해 스지자토 장관은 “헝가리와 중국의 무역거래는 유럽연합(EU)  전체의 1.2%에 불과하다. 화웨이 장비를 가장 많이 쓰는 나라는 헝가리가 아닌 독일과 영국”이라며 미국의 압박에 완곡하게 대응했다. AP는 “폼페이오의 경고가 광범위하긴 했지만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동맹국이자 EU 회원국인 헝가리에 메시지를 분명하게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헝가리에 이어 슬로바키아, 폴란드, 벨기에, 아이슬란드를 방문해서도 비슷한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AP는 “폼페이오 장관의 이번 5개국 순방은 유럽에서 중국과 러시아의 영향력이 강해지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 10일 EU에도 보안 문제로 5G 구축사업에 화웨이 장비를 사용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이와 관련해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2일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은 각종 수단을 동원해 ‘중국 위협론’을 말하고 있다”면서 폼페이오 장관의 ‘화웨이 배제 발언’에 강하게 반발했다. 화 대변인은 “중국과 헝가리는 우호협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어떤 다른 국가에도 영향을 주지 않고 있다. (미국은) 각국이 윈윈하는 여건과 환경을 조성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지아 기자 kim.ji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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