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보(66~83)=1992년생인 안국현 8단은 처음부터 크게 주목받는 선수는 아니었다. 어린 시절에 기재가 출중했지만, 2009년 입단한 뒤로는 한 살 어린 박정환 9단 등에 밀려 빛을 보지 못했다. 2014년 바이링배 준결승 진출로 잠깐 얼굴을 알린 게 전부였다.

기보
백이 66으로 늘자 안국현은 67로 나와 69로 강하게 끊었다. 백이 70으로 꼬부릴 때 71은 어쩔 수 없는 악수 교환. 69가 축으로 잡히지 않도록 하기 위해선 피할 수 없는 수순이다.

참고도
흑이 73, 75로 약점을 보강하는 사이 백은 76, 78로 빠르게 치고 나갔다. 흑도 79~83으로 뒤를 쫓아보지만, 발이 느려 영 신이 나지 않는다.
정아람 기자 aa@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