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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뮤다 청정기, 다이슨 스마트 조명…한국은 프리미엄 가전 전쟁터

이색적인 디자인과 성능을 겸비한 프리미엄 가전제품들이 국내 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특히 외국 업체들은 스마트 조명 등 국내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부진한 소형 가전제품 시장을 타깃으로 한다. 이들 제품은 냉장고·TV 같은 대형 필수 가전제품과 비슷할 정도로 비싸지만, 디자인과 희소성을 중시하는 젊은 소비자들이 특히 선호한다.
 
일본에서 2003년 설립된 회사로, 국내에서도 토스터기·선풍기 등으로 인기를 끄는 발뮤다는 12일 서울 용산 드래곤시티호텔에서 공기청정기 ‘발뮤다 더 퓨어’를 공개했다. 일본보다 앞서 한국에서 제품을 출시한다. 이 회사는 ‘죽은 빵도 살린다’는 말이 회자되는 30만원대 토스터기로 국내에서 인지도를 높여왔다.
 
프리미엄 가전 제품

프리미엄 가전 제품

테라오 겐 발뮤다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간담회에 참석해 신제품을 직접 설명했다. ‘트루헤파 필터’는 0.3㎛의 미립자를 99.97%까지 잡아내고 항공기 제트 엔진 기술에서 사용하는 기술을 도입해 오염된 공기를 구석구석 유입한다는 것. 이렇게 걸러낸 공기를 분당 최대 7000L까지 방출해 실내 공기를 순환시킨다. 제품이 공기를 정화하고 있을 때 은은한 빛이 나오고, 공기 청정 모드에 따라서 빛의 밝기도 달라진다. 13일부터 판매되는 ‘더 퓨어’는 74만9000원으로 기존 발뮤다 제품보다 20만원가량 비싸졌다.
 
테라오 CEO는 “한국에서 발뮤다의 인지도가 높을 뿐 아니라 미세먼지 문제가 심각하기 때문에 일본보다 한국에서 제품을 먼저 출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발뮤다에 따르면 국내 공기청정기 시장은 일본보다 10배 정도 크다.
 
그는 발뮤다 제품의 디자인과 유사한 공기청정기 ‘미 에어’를 내놓은 중국 샤오미에 대해서 “모방하는 기업은 창의성이 없다는 것을 선언한 것”이라며 “운 좋게 성공했을지 몰라도 스스로 제품을 만들 힘은 없기 때문에 경쟁 상대가 안 된다”고 말했다.
 
프리미엄 청소기로 유명한 영국 가전업체 다이슨도 같은 날 서울 신사동 서울옥션에서 스마트 조명 ‘다이슨 라이트사이클 테스크’를 공개했다. 제품이 자연광을 추적해 햇빛 양에 맞춰 색 온도와 밝기를 스스로 조절한다. 또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 ‘다이슨 링크’를 연동하면 사용자의 나이·업무·일과에 맞춰 빛의 출력, 사용 시간대를 조절할 수 있다. 공부, 휴식, 정밀 작업, 기상, 취침 등 다양한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예를 들어 65세 사용자는 20세 사용자보다 4배 이상 밝은 빛이 필요한데 제품이 알아서 사용자의 여건에 맞는 조명 환경을 제공해준다.
 
회사 측은 “조명의 수명은 60년으로 사실상 반영구적”이라고 강조했다. ‘라이트사이클 테스크’ 조명은 책상에 놓는 데스크형과 바닥에 설치하는 플로어스탠드형이 있다. 데스크형은 66만원, 플로어스탠드형은 96만원으로 조명 제품치고는 굉장히 비싼 가격이다. 다이슨은 지난해 헤어 스타일러(고데기) ‘에어랩’(59만9000원)과 금박을 입힌 드라이기 ‘슈퍼소닉 골드 헤어’(55만9000원)를 내놓으면서 프리미엄 가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국내 가전 업체들도 이색적인 디자인을 전면에 내세운 프리미엄 가전제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11월 프리미엄 가전 브랜드 ‘LG 오브제’를 런칭하면서 ‘가전+가구’ 컨셉의 냉장고·오디오·공기청정기 등을 선보였다. 정육면체 모양의 소형 냉장고와 가습 공기청정기는 로열 네이비·크림 아이보리 등 9가지 색깔 중에서 고를 수 있다. 가격은 각각 199만원으로 기존 LG전자 제품(싼 것은 20만원)보다 최대 10배 비싸다.
 
삼성전자의 ‘더 프레임’ TV는 꺼져있을 때 까만 텔레비전이 아닌 예술 작품처럼 보인다. 네덜란드 ‘반 고흐 미술관’ 등과 협력 관계를 맺어 40여 개국 총 1000점의 명화를 TV에 띄울 수 있다. 2019년형 ‘더 프레임’은 QLED 디스플레이 패널을 탑재했으며 오는 4월 한국·유럽 등에 출시될 예정이다. 
 
하선영 기자 dynamic@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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