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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크리트 낭떠러지 밑 40억짜리 '흉물 생태통로'…사실상 동물 이동 불가

시멘트로 덮여 있는 구갈생태통로=지난 11일 구갈생태통로 상공에서 찍은 생태통로의 모습. 생태통로 한쪽 산 절개면(사진에서 좌측)이 대부분 시멘트로 덮여 있어 동물들이 이동하기 어려운 상태다. 노민규기자
시멘트로 덮여 있는 구갈생태통로=지난 11일 구갈생태통로 상공에서 찍은 생태통로의 모습. 생태통로 한쪽 산 절개면(사진에서 좌측)이 대부분 시멘트로 덮여 있어 동물들이 이동하기 어려운 상태다. 노민규기자
시멘트로 덮여 있는 구갈생태통로=지난 11일 구갈생태통로 상공에서 찍은 생태통로의 모습. 생태통로 한쪽 산 절개면(사진에서 좌측)이 대부분 시멘트로 덮여 있어 동물들이 이동하기 어려운 상태다. 노민규기자
시멘트로 덮여 있는 구갈생태통로=지난 11일 구갈생태통로 상공에서 찍은 생태통로의 모습. 생태통로 한쪽 산 절개면(사진에서 좌측)이 대부분 시멘트로 덮여 있어 동물들이 이동하기 어려운 상태다. 노민규기자
‘혈세 40억 원’을 들여 용인 국도42호선 우회도로 내 설치한 생태통로가 사실상 제기능을 못하고 있어 논란이다.



등산로가 위치한 곳에 생태 통로가 연결돼 있는 것은 물론 통로 한 쪽 면은 시멘트로 덮여 있는 등 사실상 내부 식생이 불가능한 상태여서다.



12일 서울지방국토관리청과 현대건설 등에 따르면 구갈생태통로는 지난해 11월 개통한 국도 42호선 우회도로에 위치한 생태통로로 서울지방국토관리청이 발주해 현대건설이 시공했다.



구갈생태통로는 국도 42호선 우회도로 환경영향평가 결과 이 지역에 야생동물들을 위한 생태통로의 필요성이 제기돼 조성됐으며 길이 35.5m에 폭은 80m로 개착식 터널 구조의 생태통로다.



지난 2013년 9월께 40억여 원을 들여 생태통로 구조물을 완공했으며 이후 도로 개통전인 지난해 11월께 생태통로 식생 작업이 이뤄졌다.



그러나 이날 오후 찾은 구갈생태통로는사실상 제 기능을 하기 어려워 보였다.



생태통로 인근에 등산로가 있어 사람들이 오가고 있었으며 생태통로 맞은편 산 절개면 표면이 대부분 시멘트로 메워져 있어 야생동물이 반대편 산으로 진입하기가 쉽지 않은 상태였다.



생태통로 내부에도 충분한 수준의 식생이 조성돼 있지 않았다.



전문가들도 현재 구갈생태통로의 상태라면 생태통로로서는 부적합하다는 견해를 내비쳤다.



시멘트로 덮여있는 산 절개 면의 경우 반사 계수가 높아 야생동물들에게 밝게 느껴져 생태통로를 이용하기 주저스럽게 만들며 생태통로 내부의 식생도 부족해 야생동물들이 통로 내부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하기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박병권 환경교육연구지원센터 대표는 “동물들이 급격한 환경변화를 겪는 곳이 생태통로”라며 “구갈생태통로 안에는 아까시 나무나 찔레나무 등의 식생을 조성해 줘야 동물들이 안전하다고 생각해 이 공간에서 쉴 수 있다”고 제언했다.



이정현 용인환경정의 사무국장은 “구갈생태통로는 방치돼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자연상태와 비슷하게 조성된 생태통로도 동물들이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데 현재 구갈생태통로의 경우 충분한 식생이 갖춰지지 않아 생태통로라는 말을 쓸 수 없을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시공사인 현대건설 측은 도로 개통 전부터 생태통로에 대한 추가 식생 작업을 계획하고 있었고 겨울철이라 날씨가 풀리고 작업을 해도 충분하다는 판단을 했다는 입장이다.



또 현재 상황에서도 생태통로 내에서 고라니의 배설물이 발견되는 등 야생동물들의 이동에는 특별한 문제가 없다고 주장한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생태통로 산 절개면 시멘트 작업을 해놓은 이유는 해당 절개 사면의 불안정성 때문”이라며 ”겨울철이라 나머지 식생 작업이 미뤄진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이어 “2월말이나 3월께 날씨가 풀리면 시멘트 절개면에 추가로 덩굴식물등을 식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형욱기자



<중부일보(http://www.joongboo.com)>

※위 기사는 중부일보 제휴기사로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중부일보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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