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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적으로 보느냐' 질문에…초중고생 1년만에 41%→5%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4월 27일 판문점에서 군사분계선을 사이에 두고 악수하는 모습.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4월 27일 판문점에서 군사분계선을 사이에 두고 악수하는 모습. [연합뉴스]

초·중·고등학생들이 북한을 적(敵)이라기보다는 경계하면서 협력해야 할 대상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와 통일부는 지난해 10월 22일∼12월 10일 전국 초중고 597곳의 학생 8만2947명을 대상으로 학교 통일교육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이렇게 조사됐다고 12일 밝혔다. 2017년 548개 학교 학생 9만1316명을 대상으로 같은 조사를 진행했는데 1년 사이 북한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확 줄어들었다.
 
두 부처에 따르면 '북한이 우리에게 어떤 대상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적으로 생각해야 하는 대상'이라고 답한 학생이 2017년 41%에 달했지만 지난해 5.2%로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대신 '경계해야 하는 대상'이라는 새로 생긴 보기를 택한 학생이 28.2%를 차지했다. '협력해야 하는 대상'이라는 답은 41.3%에서 50.9%로 늘었다. '우리가 도와줘야 하는 대상'이라는 답도 10.8%에서 12.1%로 증가했다.
 
'북한 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느냐'는 질문에 '독재·인물'이라고 답한 학생이 2017년에는 참여 학생의 49.3%였지만 지난해에는 26.7%에 불과했다. 한민족·통일'이라고 답한 학생은 8.6%에서 24.9%로 많이 늘어났다. '가난·빈곤'(7.2%)이나 '지원·협력'(1.7%)이라고 답한 학생도 전년도보다 늘었다. 하지만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답은 '전쟁·군사'(29.7%)였다.
 
통일이 필요하다고 답한 학생이 2017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60%대였는데 수년 내로 통일이 될 것 같다는 답이 많이 늘어났다.  
 
'통일이 된다면 언제쯤 가능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2017년에는 '21년 이후'(31.2%)라는 답이 가장 많았지만 지난해에는 '6∼10년 이내'(31.3%)라는 답이 가장 많았다. '5년 이내'에 통일이 될 것 같다는 답도 5.1%에서 16.4%로 증가했다.
 
초등학교에서 고등학교로 갈수록 통일에 대해 신중하거나 현실주의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학생은 73.9%가 통일이 필요하다고 답했지만 고등학생은 54.6%만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통일이 필요한 이유도 초등학생은 '역사적으로 같은 민족이라서'(27.4%)라고 응답한 비율이 높았으나 고등학생은 '우리나라의 힘이 더 강해질 수 있어서'(26%)라는 선택지를 고른 경우가 많았다.
 
조사에서 학생과 교사 모두 학교 내 통일교육 효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교육부와 통일부는 통일교육 자료 개발·교사 전문성 제고 등을 위해 협업을 지속하기로 했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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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